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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대전.충남

<방방곡곡사진여행56> 초록과 빨강이 어우러진 공주 마곡사 단풍 161105

일시 :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흐리고 가끔 햇볕

장소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마곡사

 

아침 일찍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 마곡사를 향해 떠났다. 이제 충청남도만 가면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내륙지방 8도를 전부 방문하게되고, 전라북도 보다는 충청남도가 더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니 단풍이 더 들었으리라 예측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충청남도에는 공주의 태화산마곡사와 계룡산갑사가 단풍 명소로 쌍벽을 이루는데, 충청남도 사람들은 춘마곡 추갑사라고 일컬어 왔으나 요즘은 오히려 마곡사의 단풍이 더 볼만 하다고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 마곡사를 다녀온 여러 블로거들이 지금쯤이 절정기일 것이라고 예측들을 하고 있어 마곡사로 가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운암리 마을에 도착하니 절로 들어가는 입구에 차량출입통제소를 설치하고 절 관계자외 일반 관광객의 차량진입을 통제한다. 주차장을 찾을수 없어 식당들이 즐비한 마을의 이면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절로 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통제소 입구에 절까지 10분이라고 써붙여 놓았으나 실제 가보니 20분도 넘게 걸렸다.

조금 가니 일주문과 마곡사의 연혁을 알려주는 간판이 서 있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서 현재 충청남도 지역 70여개 사찰을 관리하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9년 (640년)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하였는데, 여러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법문을 열때 모인 대중이 삼밭(麻田)의 삼대(麻)같이 많다하여 마곡사(麻谷寺)라 이름 지었다 한다.

 

 

절까지 포장된 도로 주변으로는 참나무 단풍이 한창 물들고 있고 계곡을 따라 싱싱한 갈대밭이 줄을 잇고 있다.

 

 

 

 

 

 

절의 입구에는 주말이어서 날씨가 흐린데도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절의 초입부터 붉은 단풍나무가 반긴다.

 

 

 

마곡사 첫번째 문인 해탈문이다. 속세를 벗어나 불교세계에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하여 해탈문이라 한다.

 

 

 

마곡사 두번째 문인 천왕문이다.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들로 울긋불긋하다. 단풍이 덜든 초록색 잎과 단풍이 제대로 물든 붉은색 잎이 한데 어우러져 싱싱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하지만 내가 기대한 단풍은 완전히 붉은 색으로 물들고 잎의 30% 정도는 떨어져 땅바닥을 덮고 있는 단풍이다. 그래야 진정한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전성루 쪽으로 올라가 본다.

 

 

절의 초입에서 우리를 맞던 단풍나무이다

 

 

마침 잠시 햇볕이 나무사이로 비친다.

 

 

해탈문 위 언덕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단풍나무이다. 전각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과 함께 화사한 색깔이 싱그럽다.

 

 

 

 

명부전 앞의 단풍군락이다. 열그루가 채 안되는 크고 높은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여기가 마곡사 단풍의 백미이다. 나중의 일이지만 어떤 블로거가 이달 28일에 찍은 사진을 보니 하늘도, 절도, 땅바닥도 온통 붉은 색 천지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도 또다른 싱그러운 아름다움이 있다.

 

 

 

 

 

명부전 뜰에서 내려와 낮은 곳에서 더 넓게 잡은 앵글이다.

 

 

 

이곳에는 산신각이라도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우리는 생략하고 태화천 건너에 있는 대웅전으로 향했다.

 

 

잘 다듬어 놓은 극락교를 마다하고 징검다리를 타고 태화천을 건너갔다.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을 보관하는 범종루이다.

 

 

보물 제799호인 5층석탑과 보물 제802호인 대광보전 그리고 젤 뒤에 보물 제801호인 대웅보전이 남북으로 일직선으로 배치되 있다.

 

 

대웅전은 외관상으로는 2층이나 내부는 단층구조로 되어있다.

 

 

 

대웅전 전각 내부에 싸리나무 기둥이 4개 서 있는데,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번 돌았느냐고 묻는단다. 많이 돌았으면 극락으로 가는 길이 짧아지지만 아예 돌지 않았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옆으로 난 또 다른 징검다리를 통해 태화천을 되돌아 건넌다.

 

 

 

 

극락교 옆길을 따라 절의 출입구로 간다.

 

 

 

해탈문 앞에 각종 먹거리가 마련되 있다. 배고픈 과객을 유혹한다.

 

 

이제 마곡사 구경과 단풍사진 촬영을 끝내고 절을 떠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까페이다.

 

 

이 날은 주말이라 마곡사 일대의 숙박시설은 동이났다. 마곡사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유구읍 유구 마곡사로 495-6, 첩첩산중의 수성펜션이라는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50대 아주머니가 친정어머니 모시고 운영하는 민박집인데, 충청도 토박이 아줌마의 구수한 인심과 산중의 고요함이 다음에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