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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남양주시 물의정원과 개양귀비 꽃밭 170622

지난 6월 8일은 돌아가신 장모님의 4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장모님은 2000년 가을에 돌아가신 장인과 함께 남양주시 금곡의 영락동산에 묻혀 계신다.

매년 봄 가을에 우리 부부는 영락동산에 성묘를 가는 것이 고정된 연례행사로 되어있다.

 

올 해는 6월 초부터 별러왔지만 이제서야 성묘를 다녀왔다.

6월 8일 쯤이면 개양귀비가 만개하는 때여서 성묘와 함께 들러볼 남양주시 주변의 개양귀비 꽃밭을 찾다가 늦어졌다.

다행히 바래봉을 동행했던 김학영님의 도움으로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에 물의정원과 개양귀비 꽃밭이 있음을 알았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피해 아침 7시에 출발하여 7시 50분에 물의정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물의정원에는 주차장에 마련되 있는 화장실외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준비를 끝내고 진입로로 들어섰다.

입구에 서 있는 안내도를 읽어보고서야 물의정원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물의정원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답고 정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다리를 통해 정원으로 진입한다.

다리위에서 보는 아침 안개에 싸인 물의 경관이 황홀경이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으로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개양귀비 꽃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어느 단체인듯 많은 사진사들이 모여있고 일부는 개양귀비 앞에 업드려 있다.

 

 

 

물의정원의 포인트는 가운데 포장길 오른쪽에 끝없이 이어지는 개양귀비 꽃밭과 이 꽃밭을따라 강변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강변 산책길이다.

 

 

 

 

강변산책도 좋지만 오늘 우리의 주 목표는 개양귀비 꽃밭의 촬영에 있으므로

아침의 부드러운 빛살 촬영과 시간 절약을 위해 3단계로 촬영계획을 짰다.

첫째로 안개와 부드러운 아침햇살이 살아 있을 동안에 꽃밭과 주변 풍경을

두번째로 물의정원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북한강변의 수변생태계를

세번째로 개양귀비의 아름다운 모습을 접사로 크로즈업 해보기로 했다.

 

먼저 가운데 포장길을 따라가면서 꽃밭을 감싸고 있는 수양버들과 주변풍경을 광각렌즈로 담으면서 꽃밭을 한바퀴 돌았다.

 

 

 

 

 

 

 

 

 

 

 

 

 

 

 

 

 

 

 

 

다음은 물의정원의 본래의 모습을 담기위해 강변산책길을 따라가면서 강변의 생태계를 광각렌즈로 촬영했다.

 

 

 

 

 

 

 

 

 

 

 

 

 

 

 

 

 

 

 

 

 

 

 

 

시간도 오래되고 기온은 점차 올라 덥기도하여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게 왠 횡재인가 !

갑자기 기러기떼의 고공행진을 만났다.

순간적으로 일어서서 셔터를 눌렀다.

순발력이 좋기도 하지만 초점이 잘 맞아 주었다.

 

 

 

 

 

11시가 되며는 국민안전처로부터 폭염주의보와 함께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경고 문자가 온다.

하지만 마지막 하일라이트인 개별 꽃의 접사를 빼놓을 수는 없다.

눈으로 파고드는 땀과 싸우며 가장 힘드는 마이크로렌즈 촬영을 시도한다.

 

 

 

 

 

 

 

 

 

 

 

 

 

 

 

 

 

 

 

 

개양귀비에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ygkgyou/947

 

 

 

촬영작업도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더 이상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장비를 챙기고 나오는데

무언가 눈가에 어른거리며 뒤발꿈치를 잡아땡기는 것이 있다.

 

너무나 흔해서 푸대접 받는 꽃

혼자서는 눈길을 끌지 못하지만

군락을 이루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는 꽃

이름도 망한 개망초 군락이

나의 발길을 잡아끈다.

 

 

 

 

 

 

 

자연 한증탕에서 온 몸에 땀을 뒤집어 쓰고 머리는 어질어질 하지만

성취감에 즐겁고 묵은 숙제를 해결한 듯 가벼운 마음으로

금곡의 영락동산에 계시는 장인장모님을 만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