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포스팅 했던 셔틀콕 배풍등( http://blog.daum.net/ygkgyou/989 )이 어떻게 변신 했을까?
지금쯤 공처럼 생긴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지 않을까? 궁금하여 배풍등 자생지를 찾아 보았다.
예상했던대로 빨간 공으로 변신하여 주렁저렁 매달려 있긴 한데 시기가 조금 지난것 같다.
내가 다른 야생화들을 찾아 다니느라 오지못한 사이에 벌써 늙어서 쭈그렁 바가지가 되었다.
실망하여 내년을 기약하고 되돌아서 나오는데 어느 담벼락에 빨간색의 열매가 눈에 띄었다.
반색을 하고 달려가 보니 과연 자연산 배풍등이 담벼락과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가고 있고
늦둥이로 자라서 꽃을 피웠는지 아직 파란색,노랑색,빨간색의 열매가 싱싱하게 어울려 있다.
팽팽하게 터질듯 부풀은 풍선 속에 흰 씨앗의 형체마저 어렴풋이 보인다.
마침 석양이 되어 해가 담장 위까지 거의 내려 앉기 시작한다.
오늘 횡재한 기분에 잠시 석양과 함께 놀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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