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오성산의 애기향유가 만개한지 한참 됬는데
계속되는 다른 출사일정과 행사로 인해 계속 밀려가고 있다.
그런데 내년에는 공사로 인해 애기향유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있는 오성산은 해발 172m의 산이었는데
인천국제공항 건설시 항공장애언덕으로 되어 산을 깍아내어 52m로 낮아졌고
절토지 95만여 평방미터에 자연친화적공원을 조성키로 되어있으나 경제성 문제로 지금껏 보류되 왔다.
관계기관 및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인천공항공사가 우선 일부 절토지 (23만 m2)에 산지복구공사를 시행코저 공사 입찰을 마쳤고
곧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역신문에 났다.
공사를 시행하면 절토지 외곽 경사지에 자생하는 한해살이풀 애기향유는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달려갔다.
향유는 꿀풀과 향유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데, 잎에서 향기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향유의 종류에는 향유, 꽃향유, 애기향유, 좀향유, 가는잎향유, 털향유,흰꽃향유,한라꽃향유 등 여러종이 있으며
우리 주변의 산야에서 흔히 보는 것은 보라색의 꽃향유이다.
참고 / 꽃향유 ( http://blog.daum.net/ygkgyou/304 )
애기향유는 다른 향유에 비해 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북부지방에 주로 자라고 키는 30cm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난상 피침형 또는 장란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은 쐐기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엽병이 있다.
꽃은 10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이삭꽃차례로 달리며 한쪽으로 치우쳐 빽빽이 난다
무리를 하며 찾아온 정성에 대한 보답인지 같은 운명의 쑥부쟁이들까지 옆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그들까지 정성스레 담아주고, 재작년에 만났던 흰색의 애기향유를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내년에 공사를 시행하더라도 어디엔간 씨앗이 남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를 기원하며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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