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졌다.
포항에서는 느닷없이 강도 5.6의 지진이 발생하여 전국에서 감지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오늘로 예정되어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고사가 일주일 연기되는 등 어수선한 날이다.
금년도 마지막 단풍여행으로 예약된 고월회의 백양사 여행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김학영 사장님 부부와 우리 부부 네사람의 여행으로 줄었다.
어제보다 기온도 올라가고 바람도 없이 하늘은 청명하여 단풍여행을 하기에는 매우 좋은 날씨이다.
죽전간이정류장에서 동백여행사 관광버스를 타고 김학영 사장님 부부와 합류하여 전라남도 장성으로 향했다.
원래 수능 예정일이어서 차량이동이 적었는지 달리는 도로는 한가하였고
백양사 단풍의 백미인 쌍계루 주변의 단풍은 지난주에 절정을 맞고 이미 다 떨어진 상태여서
백양사를 찾은 관광객의 숫자도 현저히 줄어 한가한 여행이 되었다.
백양사 단풍은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애기단풍은 나무에 따라서 피고지는 기간이 길다.
많은 단풍이 떨어져 길바닥이 온통 붉은 단풍으로 가득하지만 아직도 나무에서 싱싱하게 붙어있는 단풍도 많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며 늦둥이 단풍의 아름다움을 맘껏 담는다.
드디어 쌍계루(雙溪樓) 앞에 도착했다.
지난 주에 사진으로 보았던 그 화려한 단풍들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물 위에 비친다.
가는 세월 막을 수가 없고 자연의 섭리를 막을 자 그 누가 있으랴.
언제일지 알 수는 없지만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
고불총림 백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로서 백제 무왕 33년(서기632년)에 여환이 창건하여 백양사라 하였다.
그 후 백암사, 정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이씨조선 선조7년(1574년)에 백양사에서 들려오는 법화경 소리를 듣고 많은 백양들이 몰려드는 일이 많아 절 이름을 白羊寺로 개칭하였다 한다.
백암산의 학봉 등의 기암괴석이 꽃, 단풍, 설경 등과 어울려 백양사 일대는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유명했다.
마침 대웅전 마당에서는 국화전시회가 한창이었다.
대웅전 뒤뜰의 감나무에도 감이 빨갛게 홍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준 시간이 점심시간 포함하여 두 시간 반이어서 백양사 경내를 차분히 살펴볼 겨를이 없다.
다시 쌍계루를 돌아서 오던 길로 내려오면서 역광으로 비치는 아름다운 단풍을 찾아 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보내기를 아쉬워 하는 일주문을 뒤로하며 올 해 단풍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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