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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수원교구

<국내성지001>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성지 180106

새 해의 첫번 째 주말을 맞아 의미있는 일을 찾다가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주교성지인 천진암성지(天眞巖聖地)를 찾아갔다.

 

 

 

 

한국 천주교회의 출발은 이승훈이 북경에서 영세하고 돌아온 1784년 봄으로 잡는다.

하지만  그보다 5년이 앞선 1779년 겨울 바로 이곳 천진암 주어사에서는 당대의 석학 권철신이 주재하는 강학회가 있었는데

권철신.일신 형제와 정약전.약종.약용 형제, 이승훈 등 10여명의 석학들이 이벽과 함께

서학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종교적 신앙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천진암 성지는 이처럼 한국 천주교회의 움이 트고 싹이 돋은 한국 천주교회 신앙의 고향이며,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자생적인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이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지가 산 속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다.

성지 광장에 있는 성모상에 촛불 봉헌을 하고

입구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성지로 올랐다.

 

 

 

 

성지로 오르는 이 길 왼쪽에 십자가의 길 14처가 마련되 있다.

 

 

 

 

언덕을 올라서니 하얗게 눈에 덮힌 엄청 넓은 공지가 나타난다.

한민족 100년계획 천진암대성당 건립터로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3만평 부지 위에 연면적 8,107평의 대성당이 지어질 예정이다.

 

 

 

 

 

왼쪽으로 돌아드니 거대한 성모상이 보인다.

성모상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천진암박물관이고 오른쪽 건물이 성모성당이다.

 

 

표지석에 '세계 평화의 성모 마리아님' 이라고 쓰여있는 마리아상은

25톤의 청동으로 제작되었고 성모상의 높이가 15m 좌대 높이가 7m로서 지상 22m 높이라고 한다.

 

 

 

 

왼쪽의 천진암박물관은 현재 준공은 되었으나 개관은 안된 상태이고

오른쪽의 성모성당으로 올라가 본다.

 

 

 

'천주의 모친' 유리 모자이크화가 전면에 걸린 성모성당은 1천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천진암터와 한국 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 성현 묘역으로 올라가는 입구이다.

 

 

 

꽤나 가파른 길에 눈이 쌓여있어 오르기가 무척 힘들었다.

미리 준비한 등산스틱이 효자 노릇을 해 주었다.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비

 

 

 

가파른 길 옆으로 노약자를 위한 새 길을 만들었다.

 

 

천진암 강학당이 있던 자리이다.

1779년경에 이벽, 권일신, 정약종, 권철신, 이승훈 등 당시 저명한 유학자들이 여기 천진암에서 강학당을 열고

 학문적 지식의 수준에 불과하던 천학(天學)을 6,7년간의 강학회(講學會)를 통해

종교적인 신앙의 차원인 천주교회로 승화, 발전시켰던

세계에서 오직 한국 천주교회에만 있는 자랑스럽고 거룩한 성지이다.  

 

 

창립선조 5위 묘역으로 오르는 돌계단에도 하얗게 눈이 덮혀있다.

 

 

돌계단 옆에 있는 빙천수이다.

창립선조 5위들이 강학당에서 강학회를 할 때에 마시고 세수하던 이 샘물은

한겨울 추위에도 얼지 않고 한여름 더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창립선조 5위가 잠들어 있는 묘역이다

앞에서 봐서 왼쪽으로부터 정약종,이승훈,이벽,권일신,권철신 창립선조가 모셔져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축복문이 새겨져 있는 비석

 

 

더 위에 위치한 조선교구설립자 묘역에는

정하상, 유진길 및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의 직계 가족인 정약전, 정지해, 이석 등 선인들의 묘가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고 미끄러운 눈길을 내려가야할 일이 걱정이 되어

거기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온 길을 되돌아 하산을 했다.

 

 

 

 

 

 

 

 

2차 방문 : 2019년 4월 16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