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제비고깔을 보러 남한산성을 오르다가 시간이 너무 일러 잠시 수어장대를 들렀다.
남한산성을 수없이 오르내리면서도 꽃에만 정신이 팔려 성곽이나 전각들에는 관심을 갖지 못했다.
수어장대야말로 인조가 청태종의 12만대군에 몰려 피눈물을 흘렸던 곳이 아닌가.
장대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쌓는 대(臺)를 말한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4곳에 장대가 있었는데, 서쪽에 있는 이 곳이'서장대'로 불렸다가
누각을 2층으로 증축하면서 성 전체의 방어 총책임을 맡은 수어사가 지휘하는 수어장대(守禦將臺)가 되었다.
수어장대는 산성 안에서 최고봉인 일장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성 내부와 인근 주변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병자호란(1636) 때 인조(재위 1623∼1649)가 직접 군사를 지휘하여 청나라 태종의 군대와 45일간 대항하여 싸운 곳이기도 하다.
인조는 항전 45일만에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산성 축조 당시 건설하였던 4개의 장대 중 이곳 서장대만 남아 수어장대가 되었고
1972년 5월 4일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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