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강원도 태백시 혈동 태백산도립공원 유일사 주차장 주변
일시 :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동행자 : 야생화클럽 전국회원 46명 봄 정기출사
오늘은 내가 야생화클럽에 가입하고 네번째 맞이하는 전국회원 정기출사일이다. 이런 날은 많은 인원이 동시에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기 때문에 출사지 주변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 곳이어야 해서 출사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다. 그동안 내가 참가해 본 전국회원 출사 장소는 봄출사에 경북 영천의 보현산 한번과 가을출사에 경남 합천의 황매산 두번으로 이번이 네번째가 되는 것이다.
윤재영 회장의 차에 등촌동 사는 유도화 회원과 내가 편승하여 지하철 9호선 가양역 4번출구에서 새벽 5시 반에 출발하여 중부, 영동, 중부내륙고속도로 달려 감곡IC에서 내려 제천 가는 국도를 달려 7시 반에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에 있는 강승월휴게소 기사식당에서 된장찌게로 아침식사를 했다.
다시 한시간 정도를 더 달려 9시에 도착한 곳이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의 어느 개천가다. 기암괴석이 아기자기 늘어 선 곳에 돌단풍들이 멋지게 포진을 하고 있다. 원래는 그곳 바위틈에 돌단풍과 함께 수달래가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 하는데 오늘은 수달래는 아직 덜 피었고 돌단풍은 조금 시들어 가고 있는 상태였지만 우리는 열심히 돌단풍을 담았다.
다시 꼬불꼬불 산길을 반시간 가량 더 달려서 10시 경에 태백산 유일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일부 얼굴을 아는 회원들이 먼저 도착하여 우리를 반겨 주었다.
나는 윤회장이 꼬불거리는 산길을 워낙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달리는 통에 평소에 안하던 멀미가 나서 멀미약은 구할 길 없고 주차장 매점에서 까스명수를 사서 먹었으나 멀미 증세가 쉽사리 가시지 않아 애를 먹었다.
46명의 참가회원 전원이 모여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주차장 윗편 산에 올라 야생화 탐방에 들어 갔다. 원래 태백산에는 여러가지 봄꽃이 많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역시 소문대로 여러가지 꽃들이 많아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지만 그래도 정상까지 다 올라가지 못하고 12시 반 점심시간에 맞추기 위해 중간에서 내려와야 했다.
오늘 태백산에서 가장 큰 수확은 아직 담아보지 못한 한계령풀과 흰갈퀴현호색을 만난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홀아비바람꽃
한계령풀
선괭이눈
흰갈퀴현호색
꿩의바람꽃
큰괭이밥
얼레지
점심식사와 함께 즐겁게 한담을 나누고 난 우리들은 각자 편승 차량 팀별로 자유 탐사에 들어갔다. 윤 회장 차량에 편승한 우리들은 윤 회장이 이끄는대로 태백시 창죽동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로 갔다. 검룡소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검룡소까지 약 2km를 걸으며 야생화를 탐사 했지만 많은 야생화를 만나지는 못했고 처음보는 나도양지꽃을 만난 것이 소득이었다. 윤 회장은 이곳에서 대성쓴풀과 전국에서 여기서만 자란다는 나도범의귀를 기대했으나 시기적으로 맞지않아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나도양지꽃
회리바람꽃
검룡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윤 회장은 영월군의 어느 후미진 산비탈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처음 보는 넓은잎제비꽃과 영월제비꽃을 담을 수 있었고 그 외에도 다른 꽃들을 사진 찍을 수 있었다.
돌아오면서 박달재휴게소 부근의 음식점에서 유도화님이 사는 오징어볶음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중부고속도로 서울근교에서 부터 밀리는 교통체증을 뚫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10시가 넘어 있었다.
매번 장거리출사 때는 윤재영 회장이 운전하는 차를 편승 하게 되는데 강건한 윤 회장이 여러 장소로 이동하고 운전이 엄청 와일드 해서 내 기준에서는 무척 힘들지만 언제나 처음 보는 꽃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여행이 된다. 그래서 온몸은 물먹은 솜처럼 늘어지고 아프지만 마음은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넓은잎제비꽃
영월제비꽃
각시붓꽃
대극
분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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