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 성지는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의 '솔뫼'는 1836년 김대건 신부의 신학생 추천서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된 이름이다.
김대건은 1821년 솔뫼에서 태어나 중국 마카오에서 공부를 한 뒤 1845년 24세의 나이로 사제품을 받았다.
그의 탄생을 기념하려고 솔뫼에는 기와집 생가(대건당)가 복원되어 있고, 소나무 숲 한가운데에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김대건 신부의 신앙은 솔뫼에서 대를 이어 살던 선조들의 모범으로 형성되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는 솔뫼에서 신앙을 받아들여 살다가 1814년 해미에서 순교하였고,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는 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는 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였다.
김대건 신부 역시 1846년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함으로써 4대에 걸쳐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
2014년 8월 아시아의 청년들이 솔뫼에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의 서막을 열었고,
이를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였다.
교황의 방한을 기리며 '매듭을 푸는 성모 경당'과 몇몇 기념물이 건립되었다.
솔뫼 성지는 2014년 9월 국가 지정 문화재 제529호로 지정되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늘은 분당 성 루카 성당 소공동체 26지역 형제 자매 12명이 솔뫼 성지로 단체 성지 순례를 간다.
봉고차 한 대로 아파트 단지를 출발하면서부터 내리던 비가 성지 주차장에 도착하자 깨끗이 멎었다.
입구에서 우리를 맞아주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김대건 신부님의 환영 아래 기념촬영부터 한다.
성지입구로 들어간다.
솔뫼라는 이름 그대로 씩씩한 소나무가 아치를 만들어 우리를 환영한다.
11시에 시작하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우선 십자가의 길을 먼저 바치기로 한다.
솔뫼 솔밭의 입구에서 높다란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이 시작된다.
약간의 구릉으로 이루어진 솔밭을 따라 올라가며 십자가의 길 조형물이 설치되있다.
14처가 끝나는 정상부에 김대건 신부님 동상이 우뚝 서있다.
솔밭 언덕을 내려오면 그 곳에 김대건 신부님 생가(대건당)가 기다린듯이 모습을 보인다.
(충청남도 지방문화재 제146호)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 했을 때 네 명의 순교자를 탄생시킨 생가터에 경의를 표하며
여기서 이런 자세로 기도를 드렸음을 기념하여 동상을 세웠다.
생가터 앞의 한복 입은 성모상
솔뫼아레나 (원형공연장 겸 야외 성당)
1,200명이 앉을수 있고, 최대 3,000명까지 수용할수 있다고 한다.
12사도상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 성당 및 기념관
김대건 신부님과 밀사들이 조선 입국을 위해 탓던 라파엘호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건축했다고 한다.
500명을 수용할수 있는 미사공간인데 오늘 11시 미사에는 서울 왕십리 성당 신자 500명이 차지했다.
내부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와 한국 교회의 박해상황 등이 전시된 기념관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기념하여 2017년 8월 '매듭을 푸는 성모 경당'을 신축 봉헌하고
여기에서 일반 순례객들의 미사를 수용하고 있다.
가운데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과
왼쪽은 김대건 신부님과 그 가족 등 순교자들의 모습이, 오른쪽은 교황님과 아시아 청년대회 모습이 부조되어 있다.
좌우 창문의 스테인드그라스는 성모님 칠고칠락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 성지 오픈 이래 최대의 순례객이 방문하여(왕십리 성당 500명, 제천 모 성당 250명, 일반순례객 200여명 합계 약1,000여명)
미사 시간에도 보조의자에 간신히 앉을수 있었고, 점심식사는 예약 자체가 안되서
우리는 성지를 벗어나 삽교천 유원지 식당에서 우렁쌈밥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돌아옴으로써 유익한 성지순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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