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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세종.충북

고교동창 야유회, 속리산 법주사와 세조길 190427

때  :  2019년 4월 27일 토요일,  최고로 맑은 날

장소  :  보은 속리산 법주사와 세조길, 그리고 우당고택

 

 

 

동기 야유회 유사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서울 110명, 대구 35명, 기타지역 5명 총 150명(부인 44명 포함)의 인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졸업한지 54년 된 곰삭은 우정 파티에 갈수록  정이 가는가 보다.

 올해는 미국에서 정동덕, 캐나다에서 이종기가 참석했다.

 

 

 

 

 

 

 

각자가 법주사로 올라가서 금동미륵대불 앞에서 서울과 대구 친구들 전원이 만나 기념촬영을 하게되어 있다.

 

 

 

 

 

 

 

 

5년전 4월 봄 야유회 때 여기 왔을 때와 좀 달라진 것이 있다.

그 때도 법주사 입구에서 세심정까지 세심정 숲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기는 했다.

지금은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세심정까지 약 4km의 '세조길'이라는 자연관찰로를 별도로 조성하여

달천을 따라가며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과 상수도수원지의 명경지수를 즐길수 있게 해놨다.

 

 

 

 

 

 

 

 

법주사 일주문은 다른 절과는 그 이름이 다르다.

통상대로 한다면 '속리산법주사'가 되어야 하는데, 여기는 '호서제일가람'으로 되어있다.

그만큼 충청도 최고를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이제 갈림길에 도착했다. 길따라 달천도 갈라진다.

 

 

 

 

 

 

 

 

우선 친구들을 만나기로 되어있는 법주사 경내로 들어간다. 법주사는 금강문부터 시작이다.

 

 

 

 

 

 

 

 

 

 

전국 최고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금동미륵대불도 여전히 자비로우시고

팔상전도 종각도 대웅전도 모두 안녕하시다.

 

 

 

 

 

 

 

 

 

 

 

 

조금 있으니 서울과 대구에서 버스 타고 온 친구들이 꾸역 꾸역 모여든다.

150명의 인원이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법주사 경내가 시끌벅적 비좁게 느껴질 정도이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썬그라스 낀 친구가 캐나다에서 온 이종기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어도 이 종기는 가끔 이런 행사에 얼굴을 내민다.

 

 

 

 

 

 

전체 기념촬영을 한다.

부인들 44명을 제외하고 106명인데 다닥다닥 닥아서니 한 화각안에 다 들어간다.

 

 

 

 

 

 

 

전체 촬영이 끝난뒤 각자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찾아 기념촬영을 한다.

아래 사진은 고교 시절 우리의 5인방이다. 이재욱이 어디가고 없어서 양건호 부인이 대신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검은 잠바 입은 사람이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정동덕이다.

 

 

 

 

 

 

 

 

 

이 두 분도 여고 동창인데 오랫만에 여기서 만나 무척 반가워 했다.

 

 

 

 

 

 

미국 친구 정동덕이를 팔상전 앞에도 세워서 추억물을 만들어 준다.

 

 

 

 

 

 

 

짬을 내어 법주사 경내를 돌며 풍경을 담는다.

 

 

 

 

 

 

 

 

 

 

 

 

 

 

팔상전과 금강문

 

 

 

 

 

 

 

 

 

 

 

 

 

 

대웅전과 석등

 

 

 

 

 

 

 

 

 

 

선희궁 원당  대문 위 홍매화가 지금에야 만개를 했다.

통도사 자장매가 3월 10일경, 화엄사 흑매가 3월 25일경, 창덕궁 만첩홍매화도 3월 말경, 심지어 오죽헌 율곡매도 3월 말경에 피었는데

여기 이 홍매화는 왜 이리 늑장을 부리고 있었을까?

 

 

 

 

 

 

 

 

 

 

 

 

 

 

바쁜 걸음으로 여기저기 둘러본다.

 

 

 

 

 

 

 

 

 

 

 

 

 

 

 

 

 

 

 

 

 

 

 

 

 

 

 

 

 

 

금강문을 나와서 달천을 따라 세조길로 간다.

 

 

 

 

 

 

 

 

개천가에 황매화가 노란꽃을 활짝 피웠다.

황매화는 지금 철이 맞는다.

 

 

 

 

 

 

 

 

 

 

 

 

법주사를 나와서 세조길로 올라간다

세심정까지 왕복 두 시간 가량 평탄한 길을 걸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힐링을 한다.

 

 

 

 

 

 

 

 

속리산은 조선조 7대왕 세조의 일화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는 그 죄책감으로 생긴 마음의 병과 몸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속리산과 법주사에 자주 왔기 때문에

자연 그와 관련된 장소와 일화가 많이 남아 있다. 

 

 

 

 

 

 

 

 

눈썹바위를 지나면서 있는 상수도수원지 작은 땜에서 폭포가 쏱아져 내린다.

 

 

 

 

 

 

 

 

그야말로 명경지수다, 쪽빛 물에 비친 산벚꽃과 신록의 반영이 신선의 세계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한 무리가 시끌벅쩍 휩쓸고 지나간 뒷자리에 남아 유유자적, 조용히  낭만을 즐기는 신선 같은 사람들도 있다.

 

 

 

 

 

 

 

 

 

 

 

 

 

 

 

 

 

 

 

 

 

 

드디어 태평휴게소에 도착한다.

신록도 즐기고, 산벚도 즐기고, 커피도 즐기고, 각자 취향대로다.

 

 

 

 

 

 

 

 

 

 

아직도 복천암까지 약 2km 정도, 빨리 걸어도 왕복에 한시간은 더 걸리는 것 같다.

그동안 성지순례 하느라 쌓인 피로가 남아 있고, 내일은 성당 전체 행사로 안면도에서 엠마우스 동행 행사가 있다.

가능한 피로를 쌓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할 형편이라 이만 여기서 돌아서기로 했다.

 

 

 

 

 

 

 

 

올라올 때와는 다른 길로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상수도수원지 제방 둑에 가득한 버드나무 숲의 신록과 조팝나무꽃, 산벚꽃의 유혹에 빠져 나도 모르게 둑 안으로 들어갔다.

 

 

 

 

 

 

 

 

 

 

 

 

황홀경에 빠져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출입금지 구역이니 밖으로 나가라는 고함소리에 놀라 얼른 도망나온다.

 

 

 

 

 

 

 

 

 

 

 

 

 

 

 

 

 

 

다들 지정시간 내에 출발했던 원위치로 돌아와 탑승하고 왔던 버스를 기다린다.

모두가 모범생들이다.

 

 

 

 

 

 

이 세 사람이 오늘 행사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서울 동기회 회장님과 총무님들이다.

아직 행사는 반 밖에 진행이 안됬지만 오늘의 대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것을 예견이나 하는듯이 흐뭇한 표정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