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이야기/세종.충북

고교동창 야유회, 보은 우당고택 190427

다음은 버스를 타고 가까이 있는 보은군 장안면의 선씨종가 우당 고택으로 간다.

넓은 종가 고택에서 종가 전통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고택 구경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못다한 오랜 회포를 풀도록 계획 되어있다.

선씨종가 고택 입구에는 넓은 솔밭이 있고  그 중 한 녀석이 고개를 숙여 우리에게 환영 인사를 한다.

 

 

 

 

 

 

 

 

 

 

우당 고택은 1919~1921년에 걸쳐 지어진 건물로 국가 민속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열매만 보았지 꽃은 보지 못했던 큰 키의 탱자나무가 하얀 꽃을 잔뜩 매달고 우리를 맞이한다.

 

 

 

 

 

 

 

 

 

 

 

 

된장과 고추장을 대량으로 담가서 판매하는 간장명인의 집 답게 장독대가 어마어마하다.

 

 

 

 

 

 

안으로 들어가는 솟을대문 바깥에는 모과나무가 분홍빛 꽃을 피우고 있고, 안쪽에는 라일락 향기가 진동한다.

 

 

 

 

 

 

 

 

 

 

라일락 건너편에는 보리수나무가 잔잔한 꽃을 피우고 있다.

 

 

 

 

 

 

 

 

안채 뜰에는 천막이 쳐져있고 150명이 앉을 의자와 먹을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150명의 인원이 동시에 줄을 서서 뷔페식으로 음식을 담아야 하니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안채 뜰을 돌아보며 피어있는 꽃구경을 한다.

 

 

 

 

 

 

 

 

 

 

 

 

 

 

 

 

 

 

 

 

 

 

 

 

 

 

음식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아직 줄서서 남은 사람은 많은데 반찬과 국은 동이나고 밥만 남아있다.

새로운 음식을 준비하는데 20분쯤 걸린다고 한다. 새로운 음식이래야 국과 김치뿐인것 같다.

자랑하던 종가 음식을 지금 새로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밥만 퍼서 들고 친구들 틈에 끼어 이친구 저친구 덜 먹은 반찬을 일부 얻어서 대충 때운다.

나만이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처지가 됬다.

전문 식당이 아닌 고택에서 150명이라는 인원을 감당할 수 있을까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음식이야 어떻튼 넓은 고택이 주는 이점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화기애애하게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고택 마루에서 쉬기도 한다.

 

 

 

 

 

 

 

 

 

 

 

 

 

 

 

 

 

 

 

 

 

 

 

 

여기는 우당 고택의 안채이다

안채의 중문을 나가 사랑채로 가본다.

 

 

 

 

 

 

 

 

 

 

사랑채의 문이 훨씬 작다.

 

 

 

 

 

 

 

 

 

 

 

 

 

 

 

 

 

 

 

 

우당 고택 전체를 감싸고 있는 솟을삼문을 나와 효열각 쪽으로 가본다.

 

 

 

 

 

 

 

 

 

 

 

 

 

 

그 옆에는 더 큰 규모의 장독대가 있다.

 

 

 

 

 

 

 

 

우리처럼 익어가는 된장냄새를 맡으며 우당고택을 나와 서울과 대구가 두 줄로 서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내년 봄을 기약한다.

그때까지 건강하거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