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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수원교구

<국내성지110> 성가정 성지, 단내성지 190516

단내 성가정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정은 바오로(1804~1866년)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고향이자 유해가 묻혀 있는 곳이다.

 

단천리는 한국에 교회가 세워지던 1784년 이전부터 천주교와 연관이 있었던 유서 깊은 교우촌으로,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교우촌 가운데 하나인 단내마을(단천리)과 동산 밑 마을(동산리)은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 활동지이기도 하다.

또한 이천(동산 밑 마을)이 고향인 이문우 성인, 조증이 성녀와 조증이 성녀의 남편으로 이천에서 체포되어 순교하신 남이관 성인을 비롯하여 이호영 성인, 이 아가타 성녀 등 다섯 분의 순교 성인을 기념하는 성지이기도 하다.

 

단내 성지에서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대부분이 가족 순교자들이고, 또한 남달리 극진한 가족 사랑을 보여 준 분들이다.

그래서 단내 성지를 가정 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관리하고 있다.

 

성지에는 이문우 성인의 고향과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 경로를 조망할 수 있는 예수 성심상과 병인박해를 전후해서 신자들의 은신처였던 검은 바위와 굴 바위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 경로를 따라 조성된 총 5.2km의 순례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지 주차장에서 성지로 들어가는 오솔길이 바로 김대건성인로이다.

1845년경 김대건 신부님 사목방문시 정은 바오로 댁을 찾으셔서 성사를 주시고, 골배마실로 떠나실 때 걸으셨던 길로 성지 진입로로 조성되어 있다.

 

 

 

성지 순례 코스 안내도이다.

 

 

성지 입구에서 김대건성인로를 지나면 넓은 성가정 광장이 나온다.

단내 성지를 감싸고 있는 와룡산 계곡 하단부에 두 개의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아래의 큰 광장이 성가정 광장이다.

광장에는 야외제단이 마련되어 있어서 춘 .추 절기에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된다.

성가정 광장 중앙에는 성가정 상이 건립되어 있다. 성가정 상에서는 가정을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등을 바치며 가정성화의 은총을 구하게 된다.

 

 

 

 

 

 

성가정 광장에서 오른쪽 오위 성인 순교비 옆 계단을 오르면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정은 바오로와 정양묵 베드로 순교자의 묘가 있어서, 이곳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하느님을 사랑했던 두 분의 거룩한 삶을 증언해 주고 있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순교 성인 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야외 제단이 마련되어 있어서 춘. 추 절기에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된다.

광장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상과 5위 순교 성인의 의묘가 조성되어 있다. 성인들의 순교정신과 얼을 묵상하게 된다.

 

 

 

 

 

 

 

왼쪽에는 대성당이 있다.

 

 

 

 

 

 

대성당 옆길을 다라 올라가면 예수성심상에 이르게 된다.

 

 

 

어려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예수성심상과 검은 바위, 굴바위에 이르게 되는데 험한 길과 더위로 인해 일행들이 어려움을 표시해 팜플렛을 대신했다.

 

 

단내 성지 주변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와룡산 정상에 대형 예수성심상이 건립되어 있다.

광장에서 15분을 걸으면 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여기서는 예수성심께 가정을 봉헌하며 성가정의 은총을 구하는 기도를 바친다.

또한 이곳에서는 탁 트인 전망 때문에 이문우 성인의 고향인 동산리와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로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예수성심상에서 와룡산 계곡을 따라 20분을 걸으면 정은 바오로 순교자와 그 가족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생활하며 기도했던 검은 바위에 도착한다.

검은 바위에는 성모상을 건립해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박해의 괴로움을 이겨냈던 정은 바오로 순교자와 그 가족들의 성모신심을 본받을 수 있게 한다.

 

 

예수성심상에서 산비탈을 따라 30분을 걸으면 정은 바오로 순교자의 가족들이 가산을 몰수당한 채 추방되어 피난생활을 하던 굴 바위를 순례할 수 있다.

이곳에서 와룡산 능선을 타고 30분을 걸으면 검은 바위에 다다르게 된다.

 

 

우리는 예수성심상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시작되는 십자가의 길을 따라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고 와룡산 하단부에 있는 사무실 입구에서 성지 순례 확인 스템프를 찍고 성모동산과 야외제대 쪽으로 갔다.

 

 

 

 

 

 

성모동산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피어나는 십자가 화단을 중심으로 성모님과 요셉 성인 상으로 이루어진 야외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순례팀 별로 팀 자체 별도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십자가 화단 뒤쪽으로는 식당, 소성당과 사제관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