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083> 첫 번째 성모 성지, 남양 성모성지 190308

남양 성모 성지는 병인박해 때의 순교지이며, 1991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어 한국 천주교회 내에서는 처음으로 성모 성지로 공식 선포된 곳이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며 모진 박해를 견디어 낸 순교자들의 성모 신심을 이어받은 신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기도할 수 있도록 특별히 봉헌된 곳이기도 하다.

남양 성모 성지에는 성지 전체에 20단 묵주를 펼쳐 놓은 듯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지름 0.7m 크기의 돌 묵주 알들이 4.5m 간격으로 놓여 있어 순례자들은 그 묵주 알들을 한 알씩 짚어 가며 걸어서 묵주 기도를 바칠 수 있다.
오랜 기도와 준비 기간을 거쳐 모셔진 남양 성모 마리아상은 한국적인 느낌의 아름답고 자비로우신 어머니의 모습으로 순례자들을 맞이해 주고 있다.
이 상은 어린 예수님께서 어머니를 꼭 붙들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성모님께 의탁하는 우리 모두의 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남양 성모 성지는 화성시에서 화성 8경 중의 하나로 지정하여 홍보하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남양 성모 성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야를 압도하는 거대한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통일 기원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공사 현장이다.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다는 대성당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입구에 있는 카페 출입문에 성지 순례 확인 스티커를 비치해 뒀다.
여기는 특이하게 스템프를 찍는게 아니고 스티커를 붙이도록 준비해 뒀다.

 

다른 성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잔디 광장과 야외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야외 제단이 마련되 있다.
그 규모로 보아서 얼마나 많은 단체 순례객이 오는지 상상이 잘 안된다.

 

야외 제단을 지나면 제일 먼저 온화한 미소를 띠고 두 팔 벌려 순례자들을 환영하는 그리스도상을 만나게 된다.

 

 

 

삼면이 구릉처럼 나지막한 동산으로 성지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엄청 큰 돌로 만들어진 묵주알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오른쪽의 중앙에 남양 성모 성지의 자랑이라는 로사리오 광장이 있다.
대형 십자고상을 지나 어른 둘이 팔을 펼쳐야 안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묵주알을 만지며 성모님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묵주기도 길이다.

 

 

중앙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 요셉상과 오상의 비오 신부상,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상,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상을 지나면
남양 성지의 주인공 남양 성모상이 계신 곳으로 간다.

 

 

 

 

왼쪽 구릉지에 조성되어 있는 남양 성모 성지를 대표하는 '남양 성모 마리아상'이다.
조각가 오상일(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작품이라는 이 성모상은 '우리 엄마'와 같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어린 예수가 엄마 마리아 옷자락을 붙잡고 있는 형상은 나도 마리아에게 매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왼쪽 동산 거의 전부를 감싸고 도는 묵주기도의 길이다.

 

성모 동산을 내려와 경당으로 간다.
경당 외부와 내부의 모습을 둘러본다.
경당 입구에도 순례자 스티커가 비치되어 있다.

 

 

 

경당 내부에 의자가 없고 마루 바닥에 앉아서 미사를 보도록 되어 있고, 제대도 중앙에 있지 않고 옆으로 놓여 있다.

 

 

 

성체조배실과 성모상의 모습이다.

 

병인박해 남양순교자 기념비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남양 성모 성지 방문 기념비이다.
이 옆으로 묵주기도의 길이 조성되어 있고 길가에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한창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성모 칠고 상도 조각되어 있고,

 

 

중앙에는 또 하나의 대형 잔디밭과 야외제대와 십자고상이 마련되어 있다.

 

 

묵주기도의 길이 끝나는 곳에 반대의 방향으로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십자가의 길 14처가 끝나는 야산 정상에 "자비로우신 하느님 동산"이 조성되어 있고
이 동산을 둘러싸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묵주기도 길"이 조성되어 있다.
순례자들은 이 묵주기도 길에서 가시관, 못과 망치, 못에 뚫린 예수 손과 발, 창에 찔린 심장 등을 형상화한 묵주 위에 손을 얹고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5단 기도를 바칠 수 있다.

 

 

 

 

 

 

그 가운데 있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동산이다.
 가운데 자비로우신 예수님 상이 있고, 그 옆으로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피에타상, 
그리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상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동산을 조금 내려오면 성모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이 마련되어 있다.
이 길은 울퉁불퉁 자갈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예수님의 수난을 지켜보는 성모님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희생을 봉헌토록 만들어져 있다.

 

 

그 아래로 내려오면 생명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상을 모신 생명 수호를 위한 십자가의 길이 있다.
낙태 아기들 무덤을 마련하여 낙태에 대해 속죄하며 보속 기도를 바칠수 있게 했다.

 

 

 

 

 

 

남양 성모 성지는 지난 20여 년간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의 노력에 의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성모님 품에 안겨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성지"로 만들어서 
"단체로 어쩌다 한 번 다녀가고 마는 그런 성지가 아니라 한 번 와본 이는 꼭 다시 찾는 영혼의 쉼터"로 만들고저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은 천주교 신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면
남양 성모 성지를 찾아와 마음의 평화를 얻고 육신의 휴식을 얻는 그런 장소가 되었다.

 

 

 

 

2차 방문 (2020년 3월 2일 월요일, 맑음)

 

 

 

 

 

제 3차 방문 (2020년 5월 4일 월요일) / 신록과 철쭉이 어우러진 5월의 마리아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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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당,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 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