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이야기

첫번째 언더파, 설악프라자c.c.

여행일자 : 2015년 5월 18-19일

장소 : 설악프라자c.c.

동행자 : 다이나OB (한화그룹 퇴직자 골프모임) 회원 35명

 

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다이나오비에서 강원도 속초에 있는 설악프라자c.c.에서 5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청 앞에서 출발하는 민산관광 대형버스를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남회원들을 태워서 총36명이 춘천고속도로를 달리고 미시령터널을 통과하여 설악프라자 콘도에 도착하여 1박하고 2일간 골프를 했다.

 

다이나OB가 매년 5월이면 설악프라자cc에서 월례경기를 갖어 왔는데 나는 두가지 이유로 거의 매년 설악프라자 행사에 참석해 왔다.

첫번째 이유는 설악프라자 골프장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경치 좋은 곳에 만들어져 있지만 특히 설악프라자는 설악산의 기암괴석과 울산바위가 주는 느낌이 다른 어떤 골프장보다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매 홀마다 울산바위가 새로운 모습으로 닥아오고 간간히 보여주는 속초 앞바다 모습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낸다.

두번째 이유로 설악프라자cc는 나의 골프역사에서 잊지못할 추억의 장소이다.

아이들이 어릴적에 나는 여름휴가 때면 자주 설악프라자 콘도에 묵으면서 새벽에 골프를 치고 오후에는 가족들과 해수욕을 즐기곤 했는데, 1992년 8월 6일에도 새벽에 골프를 치러 나가니 사람이 너무 많아 캐디가 부족하여 직접 카트를 끌고 라운딩 할 수밖에 없었다. 필드는 이슬에젖어 물탕인데도 내 스스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들린 듯이 골프가 잘 됐다. 그날 나는 내 골프역사에서 오늘까지도 깨지 못한 라이프베스트 스코어 70타 (버디5+파10+보기3)를 치고 더하여 하프나인 33타, 버디5개, 퍼팅26의 4가지 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금은 옛날 그 떄와는 골프코스가 많이 달라졌지만 설악프라자cc에서 골프를 칠 때면 그 때의 환상에 젖어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은 기대를 갖고 라운딩을 즐긴다.

이번 행사에서도 첫날은 연습경기로 비교적 가볍게 85타로 마무리를 했지만 정식 시합날인 이틀째는 전날의 연습에 힘입어 out코스 37 + in코스 43 = 80타로 나이 든 후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든 싱글스코어 진입에 성공했고 전체 성적발표에서 메달리스트 상을 획득했다.

예나 지금이나 설악프라자c.c.는 나에게 행운을 주는 골프장이다.

 

 

설악프라자로 가는 버스에서 본 울산바위

 

 

 

 

 

 

설악프라자c.c.에서 보는 아름다운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