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 2015년 11월 25일(목) - 29(일) 18홀 4회 라운딩
여행장소 : 일본국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아이와 미야자키 리조트
동반자 : 다이나 오비 회원 20명 (라운딩 동반자 : 노세래, 양승덕, 이종웅)
다이나 오비의 금년도 마지막 골프행사로 일본열도 최남단 지역인 미야자키현에 소재하는 아이와 미야자키g.c. 골프여행을 가기로 했다.
사실 나는 골프는 좋아하지만 해외골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해외골프는 그 특성상 항공료, 숙박료 등의 비용이 많이 들어 라운딩 회당 단가를 낮추기 위해 통상 5일 이상 체류하면서 매일 골프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로하고, 처음 가보는 남의 나라 코스 컨디션에 생소하기 때문에 골프 성적도 좋을 수가 없다. 하물며 나처럼 허리가 부실한 사람은 3일 이상을 연짱으로 골프를 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는 해외로 골프 치러 가는 걸 싫어하고, 33년 골프 역사에서 내가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딱 3번이다. 그 첫번째가 1996년 11월 진로건설 전무시절 해외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과 싱가폴에서 금융기관 인사들을 접대하느라 골프를 쳤다. 두번째는 1997년 11월 중국 청도에서 청도국제은행장으로 근무하는 처남을 방문해서 같이 라운딩을 했다. 세번째는 2007년 12월 다이나오비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4일간 원정골프를 갔을 때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총 5일간의 일정 중에 4일간 골프를 치고 중간에 하루는 휴식차 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어 덜 힘이 들것같아 참여해 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11월 25일 오전 10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OZ158기는 1시간 40분간 비행하여 11시 40분에 미야자키공항에 도착하고 아이와 미야자키 리조트에서 나와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약 30분 달려 아이와 미야자키 리조트에 도착했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라운딩에 들어갔지만 일몰 시간에 쫓겨 4홀을 남겨 놓고 객실로 돌아 왔다.
나는 객실은 808호를 양승덕 사장과 함께 쓰고, 골프는 4일간 동일하게 807호에 투숙하는 노세래,이종웅 사장과 한조가 되어 라운딩을 했다.
아이와 미야자키 리조트
객실에서 내려다 본 리조트 전경
연습그린과 out 출발 대기
골프장은 18홀에 챔피언코스 총 길이가 7,196야드의 길고 넓은 코스로 되어 있고, 아웃코스는 남미를 연상케 하는 야자수를 주종으로, 인코스는 일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일본 느티나무를 주종으로 식재하여 조경을 하였으므로 마치 동서양 두 개의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잔디는 그린은 벤트잔디이고 페어웨이를 둘러싼 B라프는 고려잔디인데 페어웨이는 이름을 모르는 양잔디이다. 가늘고 보드라운 잔디가 바닥에 달라붙어 있어서 우드나 아이언이 잘 빠지지 않고 바닥이 딱딱해서 아이언으로 찍어쳐도 디봇이 잘 떠지지 않고 미끄러져 탑볼을 때리기 십상이다.
일본 전역이 70%는 캐디없이 카터를 타고 다니고 그린 접근 100야드 까지는 페어웨이내를 카터가 다닐 수 있다. 거리 표시도 알아보기 쉽게 잘 되어 있어서 플레이에 지장없이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었다.
OUT코스의 이모저모
1번 홀
1번 홀과 2번 홀 사이의 연못
3번 홀
4번 홀
1,2부로 나눠 운영하는 한국과는 달리 여기는 오전 8시부터 아웃과 인을 동시 티업하기 때문에 하프 라운드가 끝나면 손님이 없으면 금방 나갈 수 있지만 대부분 40분 내지 한 시간 정도 대기 해야 한다. 그 시간에 식당에 올라가 점심을 먹으면 대충 시간이 맞아진다.
이 리조트는 한국의 코리아나호텔이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고, 한국과의 거리도 가깝고 지역이 남부지역이라서 겨울철에 비교적 따뜻하고 기후가 좋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온다. 우리가 라운딩한 4일간도 거의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다.
IN코스의 이모저모
13번 홀이 끝나는 곳에 그늘집이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이곳에는 사람은 없고 화장실과 자판기만 설치돼 있다.
14번 홀과 그린
16번 홀
17번 홀 레이디티
18번 홀
건강관리를 잘 못하여 출발 3일전에 걸린 감기로 인해 온 몸이 아프고 감기약 때문에 정신도 몽롱한데다, 3년여를 야생화 촬영에 많은 노력을 쏟고 골프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감각이 많이 무디어 졌으며, 현지의 상황에 재빨리 적응하지 못해 실수 연발이고, 퍼팅 감각까지 사라져 버려 4일 내내 90을 넘는 스코어를 기록하게 되니 즐거움 보다도 참담한 심정이다. 앞으로도 연습장을 갈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하면 점점 더 기량이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이제 마음을 비우는 것 밖에는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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