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이야기/대전.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190712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 아산외암마을은 아산시내에서 남측으로 약 8km 떨어진 설화산 동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 선조때부터 예안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이씨 집성촌이 되었고, 그 후 예안이씨 후손들이 번창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巍巖) 이간(李柬)선생이 마을에 살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그의 호인 외암도 마을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하여진다.

 

 

 

 

 

 

 

외암민속마을에는 충청지방 고유 격식을 갖춘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이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이 전해져 내려온다.

가옥 주인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감찰댁, 풍덕댁, 교수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건재고택(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 뒷산인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로 이용하는 등 특색있게 꾸민 정원이 유명하다. 마을 내에는 총 6,000m의 자연석 돌담장이 보존 중이며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 및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 경관을 더욱 고풍스럽게 하고 있다.

 

 

 

 

 

 

 

 

제1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고 그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다.

마을 입장료가 어른 2,000원인데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다리 건너 왼쪽에 물레방아가 있고 그 옆에 반석정과 석각이 있다.

반석은 다리에서 물레방아집까지 깔려 있는 넓은 바위를 말하고, 이 반석에 '외암동천'과 '동화수석'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 이정표와 유래를 알려주는 안내판, 마을 내부 약도 등 각종 안내판이 서있다.

 

 

 

 

 

 

그 오른편에 있는 연밭에는 절정기를 넘긴 연꽃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농지에는 푸른 벼가 한창 자라고 있다.

다행이도 오늘 하늘의 구름이 좋아서 외암마을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마을을 찾은 사진가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가면 원추리 무리가 몸을 흔들어 반기고, 호두나무에는 굵은 호두알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외암마을의 자랑거리인 돌담에는 이런저런 꽃들이 얼굴을 내밀어 오는 손님들을 반긴다.

 

 

 

 

 

 

 

 

 

 

이집의 택호는 '신창댁'이다.

홍경래난을 진압한 이용현(1783~1865년)이 살던 집으로 6세손인 이창선까지 살아서 전에는 병사댁이라 불렀으나, 후손들이 서울로 이전하여 현재는 신창댁이라 부른다.

집 앞에 있는 간판으로 봐서는 예약을 받아 식사를 제공하는 집인것 같다. 이 마을에는 정규식당이 아니고 예약 손님에게만 식사를 판매하는 집들이 많다.

 

 

 

 

 

 

이 마을의 수호신 느티나무이다.

수령 600년된 이 나무는 높이가 21m, 나무둘레가 5.5m로 1982년에 '도나무'라는 이름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매년 음력 1월 14일에 외암민속마을보존회 주관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목신제를 지낸다.

 

 

 

 

 

 

싸리대문과 돌담장 저너머로 붉은 능소화의 모습이 보인다.

반가워 달려가 보니 이미 많은 사진가들이 삼각대를 세우고 있어서 들어설 틈이 없다.

 

 

 

 

 

 

 

 

순서를 기다리기 지루하여 옆골목으로 들어서니 바로 이마을의 대표적 건물인 '건재고택'이다.

건재고택은 이 마을의 대표적인 인물인 성리학의 대가 이간 선생이 출생하고 자란 가옥이다.

우리나라 양반집과 정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수있는 집으로 1998년에 중요민속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후손들이 살고 있고 대문이 굳게 닫혀있어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담과 대문만 사진에 담는다.

 

 

 

 

 

 

 

 

다시 능소화가 있는곳으로 돌아와서 기와집과 돌담과 어우러진 능소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모저모 담아본다.

 

 

 

 

 

 

 

 

 

 

 

 

 

 

 

 

능소화가 있는 돌담장을 돌아가면 멋있는 저택이 나온다.

 

 

 

 

 

 

안내판을 보니 택호가 '감찰댁'이다.

이곳 역시 대문이 닫혀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대문에 붙은 광고문에는 민박 안내가 되어 있다.

 

 

 

 

 

 

 

 

 

 

 

어떤 건물의 돌담장 위에는 돈나물이 한창 자라고있는 곳도 있다.

마을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골목길을 따라가니 시원한 숲이 나온다.

 

 

 

 

 

 

 

 

 

 

겨울 삭풍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주는 방풍림이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울창하여 여름에는 나무 그늘에서 휴식하기에 좋다.

 

 

 

 

 

 

 

 

 

 

그 위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목에 초가집을 배경으로 또 한 무리의 능소화가 피어있다.

 

 

 

 

 

 

 

 

 

 

 

 

이끼가 잔득 낀 돌담을 끼고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도처에 능소화가 피어있다.

당초 외암마을 출사를 마음먹을 때는 한 두곳의 능소화를 기대했는데 곳곳에서 능소화를 만나니 대박을 맞은 기분이다.

 

 

 

 

 

 

 

 

 

 

 

 

 

 

 

 

 

 

 

 

 

 

 

 

 

 

 

 

 

 

 

 

 

아직도 중요민속문화재 제195로 지정된 참판댁, 교수댁, 송화댁 등 많은 볼거리가 남았지만 다 대문이 닫혀있고 안을 볼 수 없는 상태여서 더 이상 탐방은 무의미하다.

마을을 돌아나오면서 담장과 뜰에 핀 꽃들을 담으면서 철수하기로 했다.

 

 

 

 

 

 

 

 

 

 

 

 

마을 어귀를 벗어나서 출발 지점의 연밭으로 내려오니 출발 때의 그 멋진 구름도 사라지고 날씨도 흐려졌다.

 

 

 

 

 

 

 

 

 

 

 

 

반석정 앞을 지나서, 홍보관 앞 개울에 놓여있는 섭다리를 바라보며 나무그늘 밑 벤치에서 힘든 몸을 잠시 쉬고 가까이 있는 신정호로 황련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