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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대전.충남

망가진 연밭, 신정호수공원 190712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을 나와서 가까이 있는 신정호수공원 연꽃단지를 찾아갔다.

신정호수공원은 아산시 신정로 616에 있는 인공호수공원으로 1926년에 만들어진 관광단지이다.

호수면적 912,000m2, 유원지 89,000m2, 연꽃단지 66,000m2, 기타시설 191,000m2  총면적 1,258,000m2으로 아산지역 최대의 관광지이다.

 

 

내가 신정호수공원을 찾은 것은 2014년 7월과 2015년 7월이고 이번이 세 번째이다.

신정호수공원 내 66,000m2의 광대한 면적에 잘 가꿔진 연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호수의 끝자락에 위치한 다섯 블럭의 거대한 연밭에는 홍련과 백련이 가득하고, 특히 그당시 보기어려운 황련을 볼수 있었다.

 

 

 

2015년에 본 신정호 연밭 모습

 

 

 

 

 

 

 

 

 

 

 

 

2015년의 황련 모습

 

 

 

 

 

 

 

 

 

 

 

 

근래에 와서 볼 수 없었든 황련을 본다는 기대에 차서 무더위를 무릅쓰고 찾아간 신정호 연밭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연밭의 입구부터 완전히 한길이 넘는 갈대밭으로 변했고, 황련이 있던 자리도 폐허로 변해 버렸다.

4년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연밭은 전혀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상태였다.

 

 

 

 

 

 

 

 

 

 

 

 

 

그나마 쉼터의 정자 너머에 있는 3블럭의 연밭이 방치된 상태에서도 잡풀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있었다.

연꽃은 물속의 진흙속에 뿌리를 박고 꽃대를 올려 아름다운 꽃을 피움으로 그 가치를 발휘하는 꽃인데

말라 타들어가는 마른 밭에서 잡풀과 뒤엉켜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면서도 꽃을 피워내니 이 또한 기특하다고 할까?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상기하면서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꽃을 찾아 담아본다.

옛날의 강렬한 붉은 색은 없고 연하고 연약해 보이는 종류의 꽃만 남아있다.

얼마 안되는 연밭이지만 샅샅이 뒤져도 강렬한 인상의 화려한 꽃은 찾지 못했다.

 

 

 

 

 

 

 

 

 

 

 

 

 

 

 

 

 

 

 

 

 

 

 

 

 

흐린 날씨가 이젠 비까지 뿌리니 우산도 준비하지 못했고 더 담을 꽃도 없어 씁쓸한 마음을 안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