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에 능소화가 좋다는 얘기를 들은지 오래인데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돌담 위에 핀 능소화를 본 적이 있는데 아름다운 모습이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지금쯤 담장위에 핀 능소화와 땅바닥에 깔린 능소화가 반반쯤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아산으로 달렸다.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원추리 무리가 흐드러졌고 각종 안내판과 이정표가 늘어서 있다.
안내판 옆에 조성된 연밭에는 연꽃은 구색만 갖췄는데 마을 위의 하늘에 뜬 구름이 마을 전경을 멋진 작품으로 만든다.
능소화를 찾아 골목으로 들어서니 담장 위의 호박꽃이 자기도 꽃이라고 찍어달랜다.
암~! 꽃이고 말고! 당연히 찍어줘야지 !
블로그에서 눈여겨 봤던 곳을 찾아가니 딱 기대했던 대로다.
그런데 이미 먼저 오신 사진가들의 삼각대가 내가 설 자리가 없다고 밀어낸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내 차례가 왔다.
처음 보는 돌담장 위의 능소화를 요모조모 돌아가며 담아본다.
멋진 능소화 무리를 실컷 담고 다른곳에도 더 있지 않을까 찾아보기로 한다.
감찰댁이라는 멋진 저택을 지나 마을이 잘 내려다 보이는 언덕쪽으로 올라서니 마을회관 가는 길목에 또 한무리의 능소화가 기다린다.
이번에는 초가지붕을 배경으로 한 능소화 무리이다.
이끼 낀 돌담을 끼고 돌아가노라니 또 한 무더기 미인들이 반긴다.
지붕이 특이한 가옥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니 또 한 무더기 능소화 아래서 청춘 남녀가 인생샽 촬영에 여념이 없다.
가는 곳곳 돌담장위에 능소화가 즐비하고 인동초도 함께한다.
이렇게 많은 능소화가 외암마을 곳곳에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한마디로 능소화 대박을 맞은 기분이다.
온갖 꽃이 풍성한 마을 구경과 촬영을 마치고 흐뭇한 마음으로 외암마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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