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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능소화, 북촌 한옥마을 200708

오늘은 내가 아들 일을 도와줘야 한다. 아들이 서울역사 문화역 서울284 RTO에서 있는 <2020 젊은 건축가 상> 선정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하므로 준비물이 많고 주차가 어려워 신경을 덜 쓰도록 하기 위해 내가 운전사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젊은 건축가 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새건축가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1차 심사를 통과한 7명이 오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2차 공개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최종 3명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3명은 차세대 한국 건축을 리드할 건축가로 많은 지원을 받게 되고 활동 영역이 넓어지므로 경쟁이 치열하다.

아들은 올해 같은 주제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는 신진 건축가 상인 미국의 DESIGN VANGUARD 상을 비롯하여, MUSE DESIGN AWARDS, 프랑스의 PARIS DESIGN AWARDS, 이태리 A'DESIGN AWARDS, 호주의 MELBOURNE DESIGN AWARDS 등 9개국의 신진 건축가 상을 받은 바 있어서 한국의 젊은 건축가 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많은 준비물을 지참한 아들을 서울역 RTO 앞에 내려주고 긴 대기 시간을 활용하기 위하여 아내와 나는 가회동 성당으로 갔다.

 

 

 

가회동 성당은 양옥과 한옥 건물이 어우러진 성당으로 2014년 한국 건축 문화 대상과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은 건물이다.

 

 

여기서 기도를 드리면 대상 건물의 기를 받아 아들이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할 수 있으리라 믿고 기도드리기 위해서다.

 

 

 

기도를 마치고 성당을 나오니 성당 옆 건물 벽에 아직도 능소화가 피고 있다.

가회동을 포함한 북촌 한옥마을에는 한옥 담장 위에 능소화가 잘 어울리는데 6월 마지막 주가 피크이다. 지금쯤은 다 졌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직 싱싱하게 꽃이 피고 있는 걸 보고 엄청 더운 한낮이지만 능소화를 찾아보기로 했다.

 

 

먼저 안국동 헌법재판소 뒷편에 있는 윤보선가를 찾았다. 

재작년에 본 윤보선가 담장 위 능소화가 전형적인 양반가 담장과 능소화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는 완전 실망이다. 꽃이 다 져버리고 없다. 8월에나 피는 배롱나무꽃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그 옆골목 감고당길로 가본다. 여기는 재작년보다 나뭇가지가 적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꽃은 피고 있었다.

 

기억을 더듬으며 이골목 저 골목 능소화를 찾아본다. 간간이 보이는 능소화는 확실히 타이밍이 늦었음을 말해준다.

 

 

능소화가 아니라도 여기저기 한옥마을의 볼거리들이 많다. 하지만 너무 더워 기억도 가물가물해진다.

 

 

여기는 제법 볼만하다. 그런데 길바닥에 떨어진 낙화는 청소부가 쓸어버리는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여기가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골목이다. 골목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한옥들이 전통 한옥의 멋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지붕 위의 능소화가 절정일 때면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금은 능소화도 져가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을 구경하기도 힘이 들 지경이다

 

 

사진 찍고 있는 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히려 구경거리가 되고있다.

 

 

야생화가 있는 산과 들이나 연꽃이 피는 물가보다 능소화가 피는 도심의 아스팔트 골목길이 몇 배는 더 덥고 힘이 든다.

오후 5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정신이 아물거릴 정도로 더위가 심하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서울역으로 간다.

 

 

 

한옥마을 능소화 더보기  :  blog.daum.net/ygkgyou/950#none

 

능소화, 한옥과 어우러진 북촌 한옥마을 170623

개양귀비, 자귀나무에 이어서 능소화가 제철을 맞았다. 또 어물어물 하다가는 개양귀비와 자귀나무처럼 한물 지난 능소화를 담아야 할 지도 모른다. 서울시내에 출타하는 기회에 가장 가까이서

blog.daum.net

blog.daum.net/ygkgyou/1176#none

 

능소화, 북촌길 윤보선가 등 180624

능소화는 원래 양반가에 심어진 꽃이라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서울 안국동의 윤보선가에 능소화가 흐드러졌다는 정보를 받고 안국동으로 갔다. 안국동이나 윤보선가나 대표적인 양반동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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