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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대전.충남

배롱나무꽃, 논산 종학당 210730

논산 종학당(論山 宗學堂)은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파평 윤 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사설 교육 도장이다.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 화재로 인해 없어졌다가 1970년 윤정규가 지금의 종학당을 다시 지었다.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가운데 2x2칸은 대청을 겸한 트인 마루를 두었고 양쪽 칸은 방을 설치하였다.

1910년까지 운영된 종학당은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학칙도 정하여 시행하였다.

 

 

종학당 정문인 홍살문을 통하여 종학당 경내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종학당이 있다.

 

 

솟을대문을 통과하여 종학당 안으로 들어가 본다. 코로나로 인해 마루 위로 오르지 못하도록 금줄을 쳐놨다.

 

 

종학당 현판이 마루 안쪽에 걸려있으나 금줄이 어지러워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오른쪽에 있는 잘생기고 꽃이 가장 절정인 배롱나무를 찍는다.

 

 

뒤뜰에도 세 그루의 배롱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고, 담장 너머로 누각이 손에 잡힐 듯하다.

 

 

한옥과 층계를 이루고 있는 기와 담장과 배롱나무의 조화가 이루는 아름다움에 한참 넋을 잃는다.

 

 

종학당의 뒤편 언덕에 목조 건물의 누각이 보인다.

 

 

아담한 크기의 연못에는 연꽃이 피고 있고, 그 뒤 축대 위에 정수루(淨水樓)라는 이름의 누각이 날아갈 듯하다.

 

 

누각은 종학당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강론을 듣고 휴식을 하는 곳이다. 가운데 정수루(淨水樓) 현판이 있고, 좌우에 오가백록(吾家白鹿)과 향원익청(香遠益淸)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누각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종학당 방면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정수루로 오르는 언덕길 뒤편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의 기숙사인 백록당(白鹿堂)이 있다.

 

 

정수루 누마루에 오르니 종학당의 유래를 적은 현판이 길게 걸려있고, 앞쪽으로는 저 멀리 저수지와 푸른 들판이 종학당을 둘러싼 붉은빛 배롱나무꽃과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 학당에서 공부한 파평 윤 씨 과거 급제자가 46명이나 된다는 이야기가 허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