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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끈끈이주걱 상봉기150710

출사일자 : 2015년 7월 10일 금요일  날씨 : 맑음, 최고기온 33도C

동행자 : 아내, 달달이, 인디카 회원 2명

 

끈끈이주걱은 꽃이 피는 시간이 짧고 조건이 까다로워 상면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기온이 높은 날 햇볕이 활짝 쬐면서 무더운 때에 잠시 꽃잎을 벌였다가 한두시간 내에 꽃잎을 닫아버려 미리가서 대기하다가 꽃잎을 여는 순간에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고 해서 달달이와 낮12시에 만나기로 했다.

이 꽃은 멸종 위기의 희귀한 식물이며 더욱이 서울 근거리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인데 다행이 달달이가 있는 곳을 알고 있고 그다지 높은 산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기에 아내와 같이 출사에 임했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우리외에 인디카 회원 두 사람이 달달이의 초청을 받아 합류하게 되었다.

 

 

 

땀을 비오듯 쏟으며 말라버린 계곡을 한참 올라가니 1차로 두 그루 정도의 끈끈이주걱이 잡풀과 섞여 가냘픈 생명을 버텨가고 있었다. 슾지식물이 매마른 바위위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부디 여린 식물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삶의 뿌리를 넓혀가기를 기원하면서 다음 서식지를 향해 계곡을 올라 갔다.

조금 더 올라가니 과연 1차 서식지 보다는 훨씬 많은 개체가 여러 잡풀과 어울려 삶을 꾸리고 있고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여 하얀 꽃을 활짝 벌리고 있다.

 

 

 

좁은 장소에서 일행은 다섯사람이라 동시에 촬영할 수도없고 돌아가면서 촬영할려니 꽃이 언제 입을 다물지 몰라 마음만 바쁘다. 오후 한시경의 최고로 더운 기온에다 태풍 영향으로 후덥지근해 흐르는 땀을 닦아도 닦아도 눈으로 흘러들어 시야가 흐려져 더욱 촬영을 지체하게 한다.

나는 어느정도 맘먹은 대로 촬영을 했으나 아내는 이제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꽃이 일부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아내가 촬영하고 있는 동안에 나는 가지고 온 핀셑으로 개미를 잡아다 주걱판에다 넣어 줬다. 일종의 촬영댓가를 준 셈이다. 부디 무럭무럭 자라서 내년에는 더 강한 세력을 보여주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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