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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남한산성 청닭의난초150629

출사일자 : 2015년 6월 29일 월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남한산성 동문과 남문

동행자 : 아내와 달달이

 

남한산성 동문쪽에 있는 청닭의난초가 지금쯤 꽃을 잘 피우고 있을 것이란 정보에 따라  고놈만 살짝 찍고 오자고 아내를 구슬러서 아침 6시반에 집을 나섰다. 전철 두번 버스 한번 그리고 걸어서 (BMW) 현장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다.

 

 

 

아직 여기서 만나기로 한 달달이는 도착하지 않았지만 상관없이 먼저 촬영을 하기로 했다.  여기도 가물어서 그런지 작년보다 개체수도 적고 겨우 두송이의 난초가 이미 꽃잎이 말라서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올 해 포기하려던 것을 여기까지 찾아왔으니 정성껏 담아가야 한다. 조금 있으니 달달이가 와서 같이 합류했다.

 

청닭의난초 

 

 

 

 

 

 

 

 

 

 

 

 

 

남문쪽으로 가면 더 많은 개체수가 있다면서 위치정보까지 받아 왔노라며 달달이가 앞장을 섣다. 남문으로 가는 도중에 요즘 한창인 큰까치수염과 조금 끝물인 큰뱀무가 여기저기 눈에 띄여서 그냥 지나쳐 갈 수가 없다. 오늘 일정도 널너리하니 달달이는 답답하겠지만 나는 신이 났다.

 

큰까치수염

 

 

 

 

 

 

 

 

 

 

 

 

 

 

 

큰뱀무

 

 

 

 

 

 

 

아침부터 더운 날씨에 가파른 언덕길을 계속하여 올라만 가려니 숨이 헉헉대고 땀이 비오듯 온몸을 적신다. 약 800m 가량을 올라와서 좀 쉬었다 가기로 했다. 가져온 간식과 음료수를 먹고 있는데 옆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곤충 부부 한쌍이 종족보존의 성스러운 작업에 무아지경이었다.

 

 

 

이제 산등성이에 거의 다 왔으니 성곽 밖으로 나가는 문만 찾으면 문밖으로 나가서 성벽밑을 뒤지면 우리가 목표하는 청닭의난초가 많다는 달달이의 설명에 힘입어 휴식을 끝내고 출발했다. 조금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오고 과연 정상에 성곽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었다.

 

 

 

 

 

꽃찾기의 고수 달달이가 꽃을 찾겠다며 먼저 가고 우리는 조금 뒤쳐져 가고 있는데 과연 고수답게 찾았다는 전화가 오고 그리로 가보니 아직은 어린 개체들이 여러 송이가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아무도 찾아 오는이 없이 우리가 독점하여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서 그야말로 꽃놀이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젊은 여자 한분이 같이 찍자며 자리를 파고 든다. 그제야 우리는 점심때가 지났음을 깨달았고 배고픔을 느꼈다.

 

청닭의난초

 

 

 

 

 

 

 

 

 

 

 

 

 

 

 

 

 

 

 

우리는 산을 내려와 동문에서 버스주차장으로 걸어가다가 어느 식당에서 시원한 서리태 콩국수로 더위와 배고픔을 한꺼번에 쫓아보내고 체중감량을 위해 집까지 걸어가겠다는 달달이를 보내고 뒤이어 52번 시내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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