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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전라북도

부안여행, 변산반도 솔섬 일몰 220120

부안 솔섬 일몰 촬영은 처음 시도해보는 곳이어서 사전에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통해 조사를 해본 결과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을 충족해야 멋진 작품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첫째로 솔섬 위로 해가 떨어지는 시기이다. 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가 그 적기이라고 한다.
둘째로 날씨가 화창하게 맑고, 미세먼지가 없어야 멋진 일몰이 형성된다.
셋째로 일몰 시간에 물때가 만조의 전후에 가까워야 한다. 물때가 맞지 않으면 솔섬이 섬이 아니라 육지가 된다.
넷째로 촬영 위치이다. 솔섬 일몰은 솔섬의 소나무 중 한그루가 용의 머리처럼 생겨서 해가 용의 입으로 들어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
네 가지 조건 중 세 가지 조건이 맞는 날을 잡아 오늘을 출사 일로 잡았고(1월 20일, 날씨 맑고 먼지 없음, 일몰 시간 : 17시 48분, 만조 시간 : 16시 43분), 현장에서 위치 확보만 하면 된다.

촬영장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솔섬
촬영일자 :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맑음


솔섬을 가기 위해서는 네비에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을 치면 되고 수련원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수련원 끝에서 솔섬 전망대로 가는 데크가 있다.


전망대에서 정면을 바라볼 때 앞의 솔섬 오른쪽 소나무가 정확하게 용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고, 입 안에 해를 넣으면 용이 여의주를 문 형상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전망대에서 보는 해의 위치가 솔섬의 왼쪽으로 떨어진다. 용의 입안에 해를 넣으려면 전망대에서 10m 정도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위치에서는 소나무의 모양이 용의 형태를 만들지 못한다. 10일 정도 후면 전망대 위치가 가능하겠지만 일기예보는 앞으로 계속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한다. 비록 정확한 모양의 용과 여의주를 얻진 못했지만, 오늘 촬영 온 작가들이 10여 명뿐이어서 치열한 위치 싸움 없이 이 정도 작품을 얻은 것으로 만족한다.


하늘이 티없이 맑아서 혹시나 오메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기다려 봤지만 기대로 끝나고 먼길 일몰 출사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