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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서울.인천.경기도

<한국누정> 올해의 사진여행 테마, 누각과 정자 220228

지난 동한기 석 달을 <필름사진 추억여행>의 테마 아래 2001년 대구에서 사진 수업을 시작한 이래 2004년 대구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할 때까지 대구의 "mbc문화센터"와 "길사진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출사를 다니며 찍었던 필름 사진을 130여 차례에 걸쳐 포스팅을 하였다. 아직도 서울 복귀 후 서울의 "풍경사진클럽"과 동행하며 찍은 필름 사진이 50여 회분이 남아 있지만 이는 다음 동한기에 포스팅으로 남겨둔다.

 

 

임인년의 새 봄을 맞아 올해의 사진 여행 테마를 <한국누정>이라는 타이틀 아래 '한국의 누각과 정자'로 정했다.

 

 

 

한국의 누정에는 한국 선비문화의 멋과 혼이 녹아 있다.

누정이란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층 높게 하고 벽이 없이 지은 집으로 누정(樓亭)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이름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누각과 정자를 비롯해 당(堂), 대(臺), 헌(軒) 등을 포함해 일컫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대개 높은 언덕이나 돌 또는 흙으로 쌓아 올린 축대 위에 이층 이상으로 지은 것이 누각이라면, 정자는 벽이 없이 탁 트인 건물로 누각보다 규모가 작고 학문과 저술 활동을 위해 소박한 초당으로 지은 경우가 많다.

누정은 보통 마루로만 되어 있으나 한두 칸 정도의 온돌방이 딸린 경우도 적지 않다. 정자가 개인적 수양공간이라면, 누는 공적인 집단 수양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누정은 신라 소지왕이 488년 정월에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에서 처음 보인다. 누정은 이처럼 궁실을 위한 원림의 조성과 더불어 군신의 휴식처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차츰 사대부들의 풍류를 즐기거나 강학하는 장소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헌으로 전하는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누정 가운데 경상도와 전라도의 누정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1929년에 편찬된 [조선환여승람]에 따르면 경상도가 1,295개로 가장 많고, 전라도(1,070개), 충청도(219개), 강원도(174개), 제주도(6개) 순이다. 경상도 중에서는 안동(97개), 산청(83개), 예천(79개), 거창(69개) 등 순으로 많다. 경상도의 누정 중에는 소박한 초당으로서의 정자가 많다. 풍류 위주의 정자가 많은 전라도와는 차별되는 점이다.

(한국의 혼 누정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