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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서울.인천.경기도

<한국누정003> 왕실 정원, 창경궁 함인정(涵仁亭) 220225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내
촬영일자 : 2022년 2월 25일, 흐림


함인정(涵仁亭)은 창경궁 명정전의 서북쪽, 환경전의 남쪽에 있는 정자이다. '인자로움에 흠뻑 취하다'라는 뜻의 이름이다.
함인정은 국왕이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을 하는 곳으로 이용하였으며, 영조가 문. 무과에 합격한 신하들을 이곳에서 접견하기도 하였다.
함인정은 1층 목조 건물이다. 3단 짜리 장대석 기단을 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정면 3칸, 측면 3칸, 총 9칸이다.


함인정 천장 아래에는 사방으로 도연명의 시라고 알려진 <사시(四時)>라는 유명한 오언절구가 현판에 새겨져 있다.

春水滿四澤 봄물은 네 연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를 많이도 만든다
秋月揚明輝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고
冬嶺秀孤松 겨울 고갯마루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구나


창경궁의 해설사들은 여기 함인정에 오면 관람객들을 이 정자에 올라 잠시 쉬어가게 한다. 이 정자에 앉아 사방을 둘러보면 창경궁의 주요 전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넓은 공터 한가운데엔 임금의 침전으로 중종과 소현세자가 운명했던 환경전이 외로이 서있고,


왼편 산자락 아래엔 정조가 태어난 곳이라 탄생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경춘전이 보이며,


멀리 언덕 아래로는 왕비의 침전과 응접실로 내전의 핵심건물인 통명전과 양화당이


양화당의 오른쪽으로 후궁들이 살던 집복헌과 영춘헌이 보인다.


그리고 그 언덕 너머엔 원앙이 살고 있는 춘당지 연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