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성현길 22-39 (성현리), 금당실마을
건립시기 : 조선 고종 광무2년(1898)
문화재지정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53호
답사일자 : 2022년 11월 16일, 맑음
예천 금당실마을 초입에 있는 병암정(屛巖亭)은 구한말 고종 때 법부대신을 지낸 이유인(李裕寅)이 한양에서 금당실 마을로 내려와 1898년에 세운 정자로 원래 이름은 옥소정(玉蕭亭)이다. 1920년 예천권씨 문중에서 정자를 매입하여 병암정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병암정은 조선 전기 학자 수헌 권오복(睡軒 權五福, 1467~1498)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장소였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 권원하(權元河)의 활동 거점이었다.



정자 건축에 적합한 입지 조건은 물론 바위, 연못, 석가산 등의 전통 조경요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 19세기 후반 조경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정자는 북서쪽을 향하고 있는 커다란 병풍 바위 위에 터를 잡고 있으며,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정자로 올라가는 돌계단 오른쪽에 별묘인 사당 건물이 위치해 있다.




커다란 병풍바위 위에 터를 잡고 있는 병암정은 가운데 2칸에 대청을 놓고 좌우에 1칸씩 온돌방을 두었으며, 정면과 좌측면에는 툇마루를, 우측면과 2칸 대청 배면에는 쪽마루를 깔았다. 툇마루가 있는 건물의 정면과 좌측면은 금당실 마을 들판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망이 좋아 폭을 상당히 넓게 잡고 있어 개방적인 정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천권씨 별묘인 사당은 1920년에 건립된 건물로 용문면 하금곡리의 인산서원에 있었으나, 서원이 없어지면서 1946년 사당만 현재 위치로 옮겼다.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ㅡ자형인 맞배지붕 건물로 권맹손, 권오기, 권오복, 권용을 봉향하고 있다.


병암정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초간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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