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내죽리)
건립시기 : 조선 중종 38년(1543)
답사일자 : 2021년 10월 29일, 맑음
경렴정(景濂亭)은 소수서원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원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정자이다. 중종 38년(1543)에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만들면서 함께 세웠다.
'경렴'은 북송의 철학자 염계 주돈이를 추모한다는 뜻으로 주돈이의 호인 염계의 첫 글자 '렴'과 우러러 사모한다는 '경모'에서 '경'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현판 중 해서 현판은 이황의 글씨이고, 초서 현판은 이황의 제자이면서 초서의 대가인 고산 황기로의 글씨이다. 정자 내부에는 이황과 주세붕 등이 자연을 노래한 시를 적은 시판이 걸려 있다.
경렴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가운데 하나로, 소수서원 원생의 풍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경렴정은 서원과 주변 자연을 이어주는 공간에 있는데, 이곳은 죽계를 끼고 주변을 조망하기에 좋은 장소여서 원생이나 유림의 모임, 시회 개최, 풍류와 심신 수양 등의 활동을 하였다.
고산 황기로(孤山 黃耆老, 1521~1575)는 조선 초기와 중기를 통털어 4대 명필로 꼽힌다. 안평대군 이용, 자안 김구, 봉래 양사언, 고산 황기로이다. 황기로는 초서가 뛰어나 초성(草聖)이라고도 불렸다. 경렴정 현판을 쓸 때 아래와 같은 일화가 있다. 황기로의 스승인 이황이 자신은 해서로, 황기로는 초서로 글씨를 써서 경렴정에 걸어두겠다고 했을 때, 황기로는 스승이 지켜보는 앞에서 손이 떨려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이를 눈치 챈 이황이 자리를 비켜주자 일필휘지로 현판 글씨를 썼다고 한다.
경자바위(敬字巖)와 취한대(翠寒臺)
주세붕은 '敬' 이라는 글자 한자를 바위에 새겨 남겼다. 경자는 선비의 덕목을 나타낸 글자로 공경과 근신의 자세로 학문에 집중한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안향을 공경하고 기리는 마음을 후대에 전한다는 뜻도 있다. 경자 위의 '백운동(白雲洞)'은 소수서원의 본래 이름이다.
취한대는 자연을 벗하며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곳이다. 퇴계 이황이 터를 닦고 취한대라 이름 붙였다. 이는 옛 시 송취한계(松翠寒溪)에서 따 온 것으로 푸른 산의 기운과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는 의미이다.
소수서원 더보기 : https://ygkgyou.tistory.com/1816#none
멋과맛 단풍여행, 세계유산 영주 소수서원 211029
여행 장소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내죽리) 여행 일자 : 2021년 10월 29일 (금), 맑음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조선 중종 37년(1542년) 풍기군수 주세
ygkgyou.tistory.com
'한국의누정 > 대구.경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누정196> 영주 일우정(逸愚亭) 230308 (14) | 2023.05.26 |
---|---|
<한국누정195> 영주 군자정(君子亭) 230308 (14) | 2023.05.24 |
<한국누정193> 영주 영훈정(迎薰亭) 230308 (16) | 2023.05.20 |
<한국누정192> 영주 영주동 반구정(伴驅亭) 230308 (18) | 2023.05.18 |
<한국누정191> 영주 구성공원 가학루(駕鶴樓) 230308 (12) | 2023.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