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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23> 나주 벽류정(碧流亭) 240402

소재지 :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 벽산벽류길 102 (벽산리)
건립시기 : 조선 인조 18년(1640), 철종 13년(1862) 중수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답사일자 : 2024년 4월 2일,  흐림
 
 
 
벽류정(碧流亭)은 금천 상류에 자리 잡고 주변에 대나무와 느티나무 고목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지닌 정자이다.
벽류정 김운해(碧流亭 金運海, 1577~1646)가 조선 인조 18년(1640)에 정자를 짓고 그의 호를 따서 벽류정이라 이름 지었고, 숙종 4년(1678)과 철종 13년(1862)에 중수하였다. 원래는 세종 때 호조참판을 지냈던 조주(趙注)가 지은 별장이 있던 자리였으나 외손인 김운해에게 양여하여, 광산 김 씨의 소유가 되었다. 금성산을 뒤로하고 펼쳐진 평야 속에 자리한 3개의 언덕 중에서 가장 큰 언덕의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다. 가운데 중재실에 온돌방을 두었다. 돌 다짐식 허튼층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바깥에는 둥근기둥을 쓰고 가운데 중재실에는 사각기둥을 썼으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이 아름다운 정자이다.
 

 
정자에는 좌의정을 지냈고 글씨에 능한 황사 민규호(黃史 閔奎鎬,1836~1878)와 위당 신헌(威堂 申櫶)의 현판과 김수항(金壽恒)을 비롯한 많은 선비들의 시문 현판이 걸려 있다.
 

 

 
벽류정은 나주에서 보기 드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정자로 주변에 느티나무 고목과 대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은 선비들의 글 짓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