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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25> 나주 만호정(挽湖亭) 240402

소재지 : 전라남도 나주시 봉황면 철야1길 108 (철천리)
건립시기 : 고려 초기, 조선 선조 34년(1601) 개축(만호정)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기념물
답사일자 : 2024년 4월 2일,  흐림
 
 
 
만호정(挽湖亭)은 나주지역의 대표적인 정자로, 덕용산 아래 있는 철천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정확하게 세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전기에 지었다고 전한다. 처음에는 '무송정'이라 하였으며, 그 뒤 '쾌심정'으로 고쳤으나, 지금 있는 자리로 옮기면서 '영평정'이라 불렀고 선조 34년(1601)에 다시 고쳐 지으면서 '만호정'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사기] 와 [철야대동계안]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이곳에서 향약과 동규가 시행되었다고 한다. 향약과 동규란 조선시대 시골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규칙으로 좋은 일은 서로 권유하고, 잘못은 서로 바로 잡아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자는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여러 차례 수리를 하였지만, 휴식과 향약시행 등의 규범 성격을 지닌 다기능 정자이므로 그 가치가 크다.
 

 
만호정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그 이름을 달리한 5점의 누정 중수기가 각각 편액되어 걸려있다. 이를 통해 이 정자가 고려 때부터 있었으며, 점차 명칭을 달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만호정 개축에 재정적 지원을 책임졌던  서상록의 시
 

 
만호정의 측면 모습들
 

 
정자의 주변으로 수령이 200년이 넘는 회화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10여 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입구에도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