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금안2길 96-6 (금안리)
건립시기 : 고려 충렬왕(재위 1274~1308) 때(1280년 경)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답사일자 : 2024년 4월 2일, 흐림
쌍계정(雙溪亭)은 고려 충렬왕(재위 1274~1308) 때(1280년) 전고에 밝아 세자이사와 세자사 등을 역임하였던 문정공 정가신(鄭可臣), 호남의 현사로 알려진 문숙공 김주정(金周鼎), 문현공 윤보(尹珤) 세 사람이 함께 지어 강학처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삼현당(三賢堂)이라고도 불렸다. 그후 조선시대에는 정서, 신숙주, 신말주, 죽오당, 김건, 홍천경 등이 대를 이어 강학하던 곳이다.




건물형식을 보면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1단의 낮은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둥근 기둥을 세웠으며 포작이나 주두가 없이 보와 장혀 도리로 짜 맞추었다. 마루는 우물마루이며 주변에 노거수가 우거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쌍계정의 명칭은 쌍계정 좌우로 계곡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전한다. 안에는 두 개의 쌍계정 편액이 있는데, 글씨는 명필가로 유명한 석봉 한호가 쓴 것으로 전한다.





정자의 마루에는 700년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듯 쌍계정 중수기 편액만 5개가 걸려있으며, 정가신, 정서, 홍천경 등이 지은 시문이 걸려있다.







이 곳 금안동은 조선시대 전라도 3대 명촌으로 지금까지 약 400년간 마을 사람들이 화목하고 마음을 합해 마을을 잘 가꿔가자는 '대동계'를 운영해 온 것으로 유명하며, 쌍계정은 대동계를 열고 향약을 시행하던 곳이다. 400년간 이어온 대동계는 나주정씨, 하동정씨, 풍상홍씨, 서흥김씨의 4성 문중이 주축이 되어 운영해오고 있다.




쌍계정 앞에는 수령 400여년이 넘는 푸조나무와 주변의 오래된 나무들이 풍치있게 어우러져 그윽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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