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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서울특별시

여의도 일출 160101

여행일자 : 2016년 1월 1일 금요일   날씨 : 흐림

여행장소 :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 아래 선착장

동행자 : 아내

 

병신년 첫날 첫해를 맞으러 선유도공원으로 갔다. 매년 신년 해맞이를 동해안으로 갔었으나 올해는 2월에 충무, 여수 일원을 여행할 약속이 있어 가까운 곳에서 첫날 새해를 맞이하기로 한 것이다.

사전에 답사를 해 뒀기에 해 뜨는 시간보다 두시간 일찍 차를 몰고 선유도선착장 주차장으로 갔다. 도착해 보니 이미 주차장의 반은 차량으로 차 있고 내가 촬영장소로 찜해 놓은 곳에는 단체팀이 와서 장소를 다 점령하고 있었다. 선유교 위에는 사람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어쩔 수 없어 탄체팀의 뒷자리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촬영을 할 때 앞사람이 자세를 낮춰 주기로 양해를 받았다. 그 후로도 계속 사람들이 밀어닥쳐 내 뒤로도 많은 사람들이 서있다.

 

해가 뜰 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꽉 끼어 있다. 이 것도 기상청 일기예보와는 차이가 많다. 도대체 믿을 수가 있어야지.

선유공원에서부터 선유교를 지나 올림픽도로 진입다리까지 다리위에 신년 해맞이 객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지만 저들도 구름을 바라보는 심정은 나와 다름이 없으리라...

 

 

신년 해맞이 나온 사람들 

 

 

 

 

 

 

 

기다리기에 지쳐갈 무렵 저쪽 여의도의 LG 쌍동이삘딩 위로 구름사이를 비집고 해가 힘겹게 조금 모습을 보인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기대를 걸어 보지만 저 두터운 구름층을 뚫고 밝은 모습을 보여 주기엔 도저히 역부족일 것 같다.

 

 

 

 

 

 

 

 

 

 

 

 

 

겨우 비집고 나오던 해가 서서히 구름속으로 사라지자 해맞이 객들도 점차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아래쪽에서 해맞이객을 전경으로 일출을 찍으려던 사진객들은 사람들이 흩어짐을 아쉬워 하면서도 아무도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행여나 무슨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놓지 못한다.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려는듯 사라지던 해가 다리위의 얕은 구름층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가냘픈 미소를 보낸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며 보여준 햇님의 얼굴에 부족 하지만 만족의 미소를 보내고 또다시 내년의 첫해에 기대를 걸면서 장비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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