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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160918

영등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명소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27번지에 소재하는 광명동굴이 있다. 이 곳은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이지만 상시 내부 온도가 섭씨 12도를 유지하는 서늘한 곳이어서 특히 여름에 이색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우리도 오래전부터 방문할려고 별러왔으나 가깝다는 이유 때문에 차일피일 하다가 이제 이사를 앞두고 부랴부랴 찾게 되었다. 

 

이 광명동굴은 1912년 일본인에 의해 광산이 설립 되어 그 후 60년동안 금, 은, 동, 아연등을 채굴하여 전성기 때는 근무하는 광부가 500 명을 넘고 하루 채굴량이 250 톤을 넘나드는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고 해방후는 근대산업화의 현장으로 이어져 오다가 1972년에 폐광 되었다. 그 후 40 여년동안 소래포구의 새우젓 창고로 활용 되다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문화예술 체험과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지금은 년간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동굴테마파크가 되었다.

 

 

 

아내와 나는 7호선 전철을 타고 철산역에서 내려 2번출구 2001 아울렛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광명동굴 종점에서 내렸다. 동굴로 올라가는 두 개의 길 중 경사가 완만한 정다운 길을 택해 빨간색 건물을 끼고 돌아 올라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경노우대를 받아 두 사람 2,000원에 입장권을 끊어 길 가 수로에서 어린이들이 물장난하는 언덕길을 따라올라 광명동굴 입구에 도착하였다.

 

 

 

 

 

 

 

 

동굴 입구에는 광명동굴의 역사와 함께 1961년 이후 펼쳐진 시흥광산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에 관한 이야기들이 광부석상을 통해 잘 설명되어 있었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면서 바로 이 광명동굴을 탄생시키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면면이 사진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광명동굴의 시작은 바람길과 함께다. 어둠속을 불빛으로 밝히며 폐광이 기적을 이루어 테마파크가 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두었다.

 

 

 

 

 

 

이윽고 웜홀광장에 도달한다. 4개의 동공이 만나는 곳으로 이곳을 지나 과거 여행을 떠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을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100년의 시공간을 넘어서 우리에게 감동의 연결고리가 되는 곳, 그 곳이 바로 연결통로이자 시작점이다.

 

 

 

빛의 공간

어둠 속 아름다운 존재, 빛을 주제로 한 아트프로젝트 공간이다. LED조명과 뉴미디어 기법을 이용한 각종 빛의 작품과 빛의 생명체를 전시하고 있다.

 

 

 

 

 

 

 

 

동굴예술의전당

국내 최초로 2012년 6월에 개관한 동굴예술의전당은 동굴이라는 장소성과 차 별화된 예술공연으로 이제 명실공히 국내 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빛과 레이저 퍼포먼스 공연, 3D 영상, 뉴미디어 등 어둠 속에서 발하는 빛 공연과 더불어 패션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행사 를 운영하고 있다.

 

 

 

 

 

동굴아쿠아월드

국내 최초의 동굴 속 아쿠아월드로 1급 암반수를 이용해 토종물고기 외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금룡(金龍)이라 불리는 황금물고기를 볼 수 있는데 황금색 비늘이 아름다워 중국에서는 황제의 관상어로 사랑 받던 물고기이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황금폭포

동굴 안에 웅장한 소리를 내뿜는 장엄한 황금폭포! 이 폭포는 높이 9m, 넓이 8.5m 로 동굴지하수를 이용하여 만든 폭포로 분당 1.4t의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다. 광산시절에는 호퍼(hopper)라 불리던 곳으로 채굴된 광석을 떨어뜨리던 구멍이었다.

 

 

 

먹는 광부샘물

동굴 지하1레벨에서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한 약수터이다. 광산시절 지하갱도 내 에서 깨끗한 물이 귀했던 시절, 광부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생명의 물이다. 현재는 지하1레벨의 암반수 수질검사에서 먹는 물기준에 적합판정을 받은 깨끗한 물로 관람객도 시음할 수 있다.

 

 

 

동굴식물공장

햇빛과 물이 없는 동굴 안에서 첨단시스템을 이용하여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는 식물공장으로 여기서 재배된 식용채소는 와인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의 신선한 식재료로 사용된다.

 

 

 

 

 

동굴식물원

LED조명을 통한 광합성 작용으로 식물 생장과 함께 산소공급, 공기정화작용을 하는 동굴 속 천연식물원이다. 물고기가 있는 수족관에서 분해된 물고기의 배설물과 유기물 등은 물과 함께 식물의 영양분 역할을 하며 통과된 물은 자연 정수되어 다시 수족관으로 흘러 들어가 순환을 통한 자동 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황금길

금·은·동 등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담은 황금길은 음이온도 함께 나와 건강과 행복을 주는 ‘수복강령’의 길이다. 황금 광산이었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길로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걸어두는 소망의 벽은 황금빛을 발산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구입한 황금패는 광명동굴 황금길에 1년 간 보관되어 방문객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기원하게 된다

 

 

 

소망의 초신성

소망의 초신성은 2015년 한 해 동안 광명동굴을 찾은 방문객들의 소망을 적은 4219개의 황금패로 만들어졌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별빛은 소망을 기원하는 에너지를 받아 초신성처럼 폭발하여 우리 주변으로 떨어지고 있고 그 별빛은 또 다른 한 해의 소망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더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황금패 소망의 벽

 

 

 

 

 

 

풍요의 여신

 

 

 

 

 

황금궁전

6개의 거대한 황금기둥과 동굴요정 아이샤가 품고 있는 금괴를 만져보는체험존이며, 아이샤의 주문(쉭쉭 호이호이 아이 샤~~~!)을 외면 행운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황금의 방

황금궁전의 동굴요정 ‘아이샤’가 돌을 두들겨 만든 금을 보관하는 보물 상자가 있다. 이곳의 보물상자에 동전던지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쌓인 동전은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희망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동굴지하세계

수평레벨에서 지하1레벨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부들이 광석을 채굴하기 위해 오르내리던 통로이며 채굴한 광석을 실어 나르던 길이다. 경사가 32°이며 광명동굴에는 2개의 사갱이 있다. 이 길을 내려가면 지하수로 잠겨있던 지하1레벨의 신비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동굴 지하세계로 내려가면 귀신들의 오싹한 공포퍼레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지하2레벨에 위치해 있는 동굴지하호수는 지하암반수로 가득 차 있어 신비의 호수를 연상케 한다.

 

 

 

신비의 용인 「동굴의 제왕」은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든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제작한 국내 최대의 용이다. 동굴의 제왕은 길이 41m, 무게 800kg이며, 동굴의 제왕이 있는 판타지 웨타 갤러리에서는 골룸, 간달프 지팡이, 2015 광명 국제판타지콘셉트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불로장생의 계단

 

 

 

새우젓 저장고

 

 

 

불로문(不老門)은 ‘늙지 않는다’는 말뜻대로 예로부터 이 문을 지나가는 사람은 무병장수와 함께 불로장생을 한다고 전해진다. 원래는 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세워진 돌문이며, 한 장의 큰 판석으로 만든 석문이다.

 

 

 

광산의 흔적

1912년 시흥광산으로 출발한 이래, 일제가 남긴 상처와 산업화 시대의 영광, 폐광과 그 이후 새우젓 저장소로 사용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광명동굴. 2011년 폐광을 매입하여 탐사하고 오늘의 이색적인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근대역사관

광명동굴 100년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는 연표패널과 동굴 갱도 모습을 재현한 7m 대형 디오라마, 과거 근대역사관에 남아있던 권양기가 복원되어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광부의 착암 현장과 한국전쟁 당시 피난처, 산업화 시기를 거쳐 예술의 전당 개발과정 등이 실물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영상 작품이 공간에 어우러져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전시관이다

 

 

 

 

 

 

 

 

 

 

 

 

 

 

와인동굴

연중 12도인 광명동굴 안에는 길이 194m의 와인동굴이 있다. 와인 한 방울 나지 않은 광명시는 와인동굴을 통해 대한민국 국산와인의 메카가 되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을 통해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전국 20여개 지자체 및 와이너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와인생산농가 및 관련 가공품 농가 지원 등을 통해 상생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의 불편으로 우수한 품질의 국산와인 판매가 저조하였으나 광명와인동굴을 통해 많이 팔리고 있다

 

 

 

 

 

 

 

 

 

 

 

 

어둠속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천천히 찍어야 하는데 사람들에게 떠밀려가며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거의 한시간 반의 시간이 흘렀다. 새우젓 냄새 진동하는 폐광을 관광명소로 재단장하느라  애쓰신 광명시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출구를 따라 광명동굴을 나와 노천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