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맑음
분당에 새로 마련한 아파트가 오래된 집이어서 전면적인 수리를 하기로 했다.
공사는 건축가인 아들이 맡고, 이삿짐은 컨테이너에 넣어 이삿짐센터에 보관시키고, 약 한달을 예정으로 우리 부부는 국내를 사진촬영여행 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진활동을 해 오면서 사진 찍으러 가보고는 싶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지금 계절에 맞는 곳을 우선으로 하고, 잠자리를 감안하여 현재 보관중인 원주의 오크밸리콘도 무료 숙박권 5일치와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한화콘도가 있는 곳을 우선으로 하여 30일간의 탐사 계획을 짯다.
지금 한창 절정을 맞았을 포천구절초와 함께 직탕폭포 등 여러개의 폭포가 유명하고, 바로 시작될 명성산 억새축제를 보기 위해 포천의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와, 여행 기간 중에 있는 진구회와 계곡회 골프에 참여하기 위해 한화리조트 양평콘도, 그리고 원주의 오크밸리콘도에 예약을 마쳤고, 단풍이 가장 먼저 든다는 방태산 이단폭포와 같은 인제군의 원대리 자작나무숲, 그리고 정선바위솔을 만나기 위해 정선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몇일을 머물면서 민둥산 억새축제, 한반도지형, 몰운대를 찾기로 계획을 짰다.
다음은 충주의 수안보로 내려와 수안보콘도에 머물며 가는잎향유를 만나고, 충주호와 수옥폭포를 찾아 사진에 담아 보기로 했다.
시기적으로 일러 단풍을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었지만 대신 남해로 가서 통영의 미륵산 일출과 달아공원 일몰, 거제의 해금강 일출, 소매물도 등대섬 등을 담아 보기로 했다.
가까이에 한화콘도가 있는 곳은 콘도를, 한화콘도가 없는 곳은 펜션을 골라 사전에 예약을 마쳤고, 당장 오늘부터 포천의 산정호수 안시로 가서 자야 한다.
여행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밤길 운전은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오늘 처리해야 할 두 개 아파트의 잔금과 소유권 이전 서류 수수를 빨리 끝내고 오후 4시에는 포천으로 출발 하기로 하루 일정을 짯다.
오전 10시에 영등포에서 내가 살던 아파트의 매수자와 만나 잔금과 매도서류 교환을 마치고, 매수한 아파트가 있는 분당으로 뛰었지만 말일이자 금요일의 교통체증에 밀려 점심식사도 하지 못하고 간신히 약속한 오후 두시에 약속장소인 부동산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도자는 당초 부동산에 요구한 오전중 잔금 수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매수 아파트가 있는 서초구 방배동으로 오라는 요구다.
일방적인 요구에 모두가 분노했지만, 매도 후에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몽니를 부리는 매도자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조속히 일을 마무리 짖기 위해 법무사까지 대동하고 방배동으로 뛰었지만 일을 다 끝냈을 때는 오후 6시가 넘어 있었다.
결국은 한 밤중에 국도를 달리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네비게이션에 매달려 진땀을 흘리며 운전한 결과 밤 10시가 넘어서야 산정호수콘도 304호실에 여장을 풀 수 있었다.
일을 끝냈다는 시원함 보다,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뭔가 시작이 꼬이는 듯한 찜찜한 기분으로 여행 첫날밤의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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