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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강원도

<방방곡곡사진여행3> 임꺽정의 전설이 서린 고석정

일시 : 2016년 10월 1일 토요일  맑음

장소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고석정

 

직탕폭포 탐사를 마치고 다음 코스로 같은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과 송대소의 좀바위솔 자생지를 놓고 고심을 하다가, 아직은 좀바위솔이 조금 이를 것 같아  뒤로 미루고 국민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고석정으로 향했다.

 

 

 

1일 주차료로 2,000원을 내고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주차장 옆에 있는 철의 삼각지 관리사무소를 지나자마자 고석정의 대명사가 된 임꺽정의 동상이 우리를 반긴다. 아주 역동적이고 힘찬 임꺽정 동상의 이미지가 임꺽정이 의적임을 말해 주는 것 같다.

 

 

그 뒤 광장에서는 마침 고석정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청중은 많지 않지만 출연 가수의 경쾌하고 힘찬 노래가 또 한번 우리를 환영하는 듯 느껴진다.

 

 

 

국민관광지를 가로질러 조금 더 가니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 입구가 나온다. 1억년 역사의 숨결이 신비로운 외로운 바위와의 만남을 예고해 주고 고석정이 국가지정공원임을 알려주는 동판도 있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얼마 가지않아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바위와 그 뒤로 길게 뻗은 한탄강과 기암괴석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금 더 내려가니 전망대 역할을 겸한 정자가 있고 정자 뒤에 고석정을 잘 설명해 주는 현판이 서 있다. 고석정은 철원8경 중의 하나이고, 양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강의 한쪽에 10m 가량의 우뚝 솟은 바위가 고석바위이고, 그 중간에 자연 석굴이 있는데 임꺽정이 이 석굴에 은거하여 활동하였다고 전해지며, 후대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세우고 고석정이라 했는데, 한국전쟁 때 불타 버리고 지금의 정자는 시멘트로 새로 지은 것이다. 고석정이란 명칭은 정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대 전부를 통칭하는 것이라는 그런 내용이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왼쪽에서 강물이 흘러오는데 2km 정도 위가 직탕폭포이고, 아래로 흘러 2km 정도 가면 순담계곡이라고 한다. 이 4km 가량의 계곡에 절경이 펼쳐지고 특히 고석정 부근이 기암괴석이 많다고 한다. 특히 여름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락원이다.

 

 

 

 

선착장도 마련되 있어 통통배 유람선을 운행하는데 어른이 4,000원 요금이라고 한다. 사실 이걸 타 봐야 고석바위의 제대로 된 모습을 찍을 수 있고 주변의 기암괴석의 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 있었는데 그걸 알았을 때는 이미 시간이 늦어서 애석한 마음뿐이었다.

 

 

 

 

아래쪽 하얀 모래사장에는 온통 젊은 연인들의 아베크 장소이고 래프팅과 다이빙으로 젊음을 발산한다. 나이가 든 우리가 조금 머쓱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질세라 우리도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같이 즐겨본다.

 

 

 

주변의 환경도 담아보고 하늘의 구름도 희롱해 본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해 온다. 모두가 철수했는데 저 아래 두 사람은 임꺽정의 후예인가. 자리를 뜰 줄을 모른다.

 

 

 

하늘의 구름도 아쉬움인가. 새털 같이 흩어져 가는 모습이 일억년의 숨결을 머금은 고석바위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 듯 머뭇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