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6년 10월 24일 월요일, 맑음
장소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달아공원
오랫만에 나온 빛이고 일기예보상으로도 해넘이가 예상되는 오후 5시 50분경이 구름없이 맑다. 그리고는 다음 몇일간 또 흐리고 때때로 비다. 이 번 기회를 놓치면 통영8경으로 불리는 달아공원 일몰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후 4시부터 달아공원으로 달렸다.
달아공원은 미륵산 자락을 감고 도는 천혜의 드라이브코스인 산양일주로 중간쯤에 있다. 묵고 있는 펜션에서 영운마을 쪽으로 출발하여 천천히 주변을 감상하며 가도 15분이면 도착한다. 산양일주도로는 바다와 산을 번갈아 가며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해안마을의 아름다움과 아름드리 동백나무 가로수 숲을 만끽하며 달린다.
산마루에 올라서면 달아마루라는 까페가 나타나는데 이 곳이 달아공원 입구다. 여기에 10여대를 세울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까페 손님용이다. 그냥 세워도 뭐라고 하진 않지만 언제나 빈 자리가 없다. 조금 아래 큰 규모의 공원 주차장이 있는데 유료이다.
달아공원 입구로 올라가면 오른쪽에 관해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달아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많은 사람이 서기에 충분히 넓지는 않지만 나무로 잘 만들어진 데크 한 쪽에 달아라는 이름이 생긴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그 옆에 올망졸망 수 없이 많은 섬들의 이름을 가르쳐 주는 안내판이 있다. 나도 그 안내판에 나오는 섬들이 다 들어가도록 스마트폰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본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즐겨본다. 내 짧은 능력으로는 도저히 말로도 사진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실제만큼 표현할 길이 없다. 해가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할 때까지 한 시간 가량을 바다와 섬과 주변 풍광에 빠져 있었다.
드디어 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해도 수많은 섬들 위로 내려앉기 시작한다.
쉼 없이 쏱아지는 카메라 셔터소리 속에 해는 섬의 꼭대기에 걸쳤다. 달아공원 일몰이 왜 통영8경이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원하는지 알듯 하다.
돌아나오는 발걸음은 커다란 숙제를 하나 해결한 듯 홀가분하고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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