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듯 하지만 노루귀를 만나러 구름산으로 갔다.
겨울과 봄의 갈림길이 시작될 때는 그리도 지루하더니 막상 봄의 길목으로 들어서고부터는 너무도 바쁜 일정의 연속이다. 봄을 기다리던 야생화들이 한꺼번에 다투어 피어나니 체력이 왼만큼 강하지 않고는 다 만나볼 수가 없다. 일주일에 한번의 출사로는 선별하여 만나볼 수 밖에 없다.
광명시 구름산은 가깝기도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좋고, 산을 많이 오르지 않아서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고, 청노루귀를 제외한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노루귀가 한 지역에 몰려서 서식하기 때문에 촬영하기 편리하고, 서식지의 환경이 이끼낀 바위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소위 사진빨이 좋은 환경이어서 더더욱 좋다.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산속의 나무 밑에서 잘 자라는데, 비교적 토양이 비옥한 곳을 좋아한다.
뿌리는 옆으로 자라며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온다. 키는 9~14㎝ 정도이며, 잎은 길이가 5㎝이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진 형태인데,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솜털이 많이 나 있다.
잎이나 줄기에 솜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이 노루귀의 특징이다.
노루귀라는 이름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흰색, 분홍색, 청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 구름산에는 청색을 빼고 흰색, 옅은 분홍, 진분홍 색갈의 노루귀를 만나볼 수가 있다. 꽃줄기 위로 한 송이가 달리며, 크기는 지름이 약 1.5㎝이다. 꽃이 피고 난 뒤에 이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세 갈래로 갈라질 부분이 쫑긋하게 올라간 것이 진짜 노루의 귀를 닮았다. 마치 멀리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라도 들으려는 듯이 긴장한 모습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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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구름산에서 볼 수 있는 꽃으로 왜제비꽃과 생강나무꽃을 볼 수 있는데, 올 해는 아직 제대로 피어나지 않았다.
왜제비꽃
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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