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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국내성지082>칠극의 수계생활 홍유한, 우곡성지 190227 우곡 성지는 한국 최초의 수덕자로서 [칠극]의 가르침을 따라 천주교 수계 생활을 28년 동안 이어 온 농은 홍유한(1726~1785년) 선생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농은 선생은 명문가 풍산 홍씨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문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16세 때부터 유명한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다. 그러다가 1750년경부터 성호 이익 선생의 제자들과 함께 [천주실의], [칠극] 등 서학을 연구할 때, 그는 다른 제자들보다 깨달은 바가 남달리 커서 1757년경에는 서울의 살림을 정리하고 충청남도 예산으로 내려가서 [칠극]에 따라 18년 동안 혼자 천주교 수계 생활을 하였다. 1775년에는 경상도 땅 순흥고을 구고리로 와서 10년 동안 수계 생활을 더욱 철저.. 더보기
<국내성지081> 한국 천주교 최초 수덕자, 홍유한 고택지 190227 한국 천주교회가 창립된 것이 1784년, 이보다 30여 년 전에 이미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심신을 연마한 이가 바로 농은 홍유한이다. 비록 그가 물로 세례를 받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천주교를 단순히 신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천지만물의 이치를 밝히는 종교적 요소를 가지고 대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첫 인물로 꼽힌다. 경북 영주군 단산면 구구리(옛지명: 구고리)는 바로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그는 실학자 성호 이익의 문하에서 천주학을 처음 접한 뒤 바로 이곳에서 1775년부터 10년간 학문을 통해 깨달은 신앙의 진리를 실천했다. 그는 유교와 불교에서 발견하지 못한 천주교의 진리를 깨달은 후부터 스스로 신앙생활을 시작해 [칠극]에서 터득한 덕행을 쌓기 위해 7일마다 하루를 주일로 정해 세속.. 더보기
<국내성지080> 마원, 복자 박상근 묘 190226 마원 성지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문경새재 관문 근처)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복자 박상근 마티아 묘소가 있고 그 뒷편에 백화산이 위치해 있다. 문경 지방에 천주교가 전래하게 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충청도 지방의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고향과 가산을 버리고 찾아들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영남 북부의 험준한 산악 지대는 눈을 피해 은신하기에 적합했다. 문경, 한실, 여우목, 건학, 부럭이 등 이러한 곳들은 신앙의 선조들이 화전을 이루어 교우촌을 형성하고 살았던 유서 깊은 장소들이다. 이곳에 박해의 회오리가 불어 온 것이 1866년 병인년, 서슬 퍼런 탄압은 새재를 넘어 이곳 마원에까지 들이닥치게 됐고 이때 마을의 교우 30여 명은 충주, 상주, 대구 등지로 압송돼 온갖 고문과 혹형을 당한 끝.. 더보기
<국내성지079> 최양업 신부 선종지, 진안리 190226 진안리 성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사제가 된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선종한 곳으로 문경시 문경읍에서 문경 관문 방향으로 1km 정도 가면 닿을 수 있다. 조령, 이화령, 하늘재 등은 옛날부터 경상도에서 서울로 가는 이름난 통로로서 숱한 전설과 애환이 서려 있다. 특히 일명 '새재'라고 하는 조령은 옛날 영남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통로이며 군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새이다. 그러므로 조선 숙종 34년(1780년)에 영남의 현관인 이곳에 관문과 성벽을 축조하였다. 제1관문인 주흘관, 제2관문인 조곡관, 제3관문인 조령관이 서 있는데 각각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이 지방이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영남의 관문이기에 과거는 물론, 최양업 신부와 칼레 강 신부 등 선교사들과 교우들이 몰래 관문.. 더보기
<국내성지078>이윤일 성인과 서치보 가정의 교우촌, 여우목 190226 여우목 성지는 103위 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과 서치보 요셉 가정에 의하여 이루어진 교우촌으로 부근에 '건학'과 '부럭이(부락이)'라는 교우촌이 있어 빈번한 접촉을 하면서 지냈다. 소백산맥이 높고 험준한 대미산을 경계로 하여 충북 단양과 경계를 이루는 문경 지방의 최동 북단에 위치한 여우목은 옛날부터 경상도 동쪽 지방의 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서 이곳을 거쳐 문경 읍내와 새재로 넘어갔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1839년 기해박해 무렵에 충청도 홍주가 고향인 성 이윤일 요한 가정이 상주 갈골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고, 그 무렵에 경상도 초대 교우 서광수의 손자인 서치보 요셉의 가정이 충북 청원에서 이곳으로 피난해 오면서 신자들이 살기 시작했다. 서치보 요셉(1791~1840년)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열.. 더보기
<국내성지077> 돌에 새긴 신심, 신앙고백비 190226 오늘은 안동교구 산하 6개 성지를 순례하러 1박2일 일정의 여행을 떠난다. 상주, 문경 지역의 4개 성지를 둘러본 후 수안보 한화리조트에서 1박하고, 다음날 영주, 봉화 2곳을 순례하고 귀가하는 코스이다. 이번 순례 일정에도 이재현 요셉 부부가 동행한다. 신앙고백비는 1866년 병인박해 전의 신자인 김삼록 도미니코(1843~1935년)가 자기의 신앙 고백에 관한 내용을 비석에 새겨 그의 집 뒷산 바위 위에 세운 것이다. 신앙고백비가 서 있는 상주시는 일찍부터 복음이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를 믿게 되었다. 김해 김씨 집안의 4형제 중 둘째였던 김삼록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박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1886년 한불 수호 조약 이후에 공식적인 박해가 끝나고 자유가 허용될 무렵인 189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