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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진구회 고별 라운딩, 아리지cc 171102

오늘은 여주의 아리지cc에서 진구회를 해산하는 고별 라운딩을 했다.

진구회의 해산을 애석해 하는 듯 하늘도 흐리고 비가 올 듯 말 듯 찌부둥 하다.

 

 

진구회는 구 진로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사람들의 골프모임 단체이다.

1997년 그룹 부도 이후 뿔뿔이 흩어진 임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씩이라도 만나 근황을 알고 지내자는 취지에서

1999년에 고 설성수 회장님을 모시고 내가 총무를 맡아 양지파인cc에서 첫 모임을 시작했었다.

 

 

그 후 나는 대구의 삼주건설(주)의 법정관리인으로 임명되어 대구에서 거주하다가

2004년 7월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는 진구회가 원주의 파인밸리gc에서 월례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5팀 20명의 숫자를 넘길 수 없어 재가입 하는데 석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였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따라 친정기업이 없는 단체의 한계를 들어내 회원수가 자꾸 줄어들었고

19년이 흐른 지금은 골프장에서 단체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는 3팀도 유지가 힘들어 한 팀이 라운딩 하는 형편이 되었다.

그동안의 많은 노력도 물거품이 되고 애석하지만 금년 납회를 종점으로 해산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오늘은 8명이 참석하여 2팀으로 나누어 운영을 하였다.

나는 1조에 편성되어 전재구,최용민, 이연섭(이황원 사장님 대타) 선배님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였다.

 

 

2조에는 한봉환, 이건기, 이정언, 송연수(사진에서 좌에서 우로) 후배들이 라운딩을 했다.

 

 

전재구 선배님은 올 해 80의 나이에도 직접 운전하여 참가하실 정도로 열성적으로 진구회(회장도 오래동안 역임)를 이끌어 오셨다.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대학 선배님이기도 하여 진로그룹 재직시 같은 프라자cc 회원으로 함성규,이중복 사장과 한팀이 되어 라운딩을 많이 했었다.

연세도 많으신데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뵙게 될런지......

 

 

우리를 배웅하기 위해서 그늘집 앞 화단에 내년 봄에나 피어야 할 매화가 활짝 피어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아리지cc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도 또다시 보게 될런지.....

 

 

 

산속의 멧되지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작별인사를 하러 나왔다.

 

 

우리 조 동반자들도 모두가 진지하게 마지막 라운딩을 즐겼다.

햇님코스를 출발하여  달님코스 9번홀 그린을 떠날 때까지 열심이다.

 

 

 

 

나는 선배들과 같이 실버티를 사용한 덕분에 거리에 여유가 생겨

오랜만에 77타를 치는 후련함을 맛봤다.

좀 더 노력하면 에이지슈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클럽하우스에서 8명이 오붓하게 옛날 이야기 하며 만찬을 즐겼다.

언젠가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덕담을 나누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