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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중국 해남성 칠선령국제GC 180129-0203

여행일자 : 2018년 1월 29일(월) ~ 2월 3일(토)

여행장소 : 중국 하이난성(해남성,海南省) 바오팅현(보정현, 保亭县) 치센링(칠선령, 七仙岭)국제골프클럽

여행자 : 계곡회원 8명 (공형식,구성열,김손영,김태호,박장한,유영경,임두호,정상태)

여행사 : KRT여행사 4박6일 무제한 라운딩 노캐디 골프 프로그램

 

계곡회원 8명이 1월 29일 밤 10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티웨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골프 프로그램이 모든 걸 포함하여 4일간 무제한 라운딩에 799,000원이 너무 싸고

190석의 티웨이 전세기 좌석이 만석이 되어 같은 골프장 같은시간대에 부려 놓으면

숙식문제와 골프장 진행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저가항공의 밤비행기를 타고 좁은 좌석에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4시간을 비행하여 하이난성 중부지역에 있는 싼야공항에 내렸다.

공항에 마중나온 현지 조선족 가이드 자칭 이감독의 안내로 전용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달려 칠선령 중남온천리조트에 체크인 했다.

2인 1실의 리조트 객실은 17평 정도의 넓이에 싱글&더블베드의 침실과 넓은 리빙룸에 샤워실,화장실,욕실을 따로 갖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룸메이트 박장한 프로도 흡족한 표정으로 잠시의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온천물을 받아 몸을 데우고 피로를 푼다.

 

 

 

7시 20분부터 시작하는 조식시간에 맞춰 도보 3분 거리의 리조트 식당으로 가기위해 객실을 나서니 바로 눈앞에 칠선령이 마주한다.

해발 800m 높이의 산봉우리인 칠선령은 돌봉우리의 모양이 마치 7명의 선녀가 서 있는 것과 닮았다 하여 칠선령이라 이름붙여졌다 한다.

 

 

 

해남섬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중국 최대의 섬으로 면적은 34,300km2로 제주도 면적(1,850km2)의 18배에 달하며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섬이다.

과거 해남섬은 화산 다발 지대였고, 본토에서 추방 당한 사람들의 유배지여서 중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다.

지금은 겨울이 없는 따뜻한 지역에다 열대식물의 숲이 울창하고 온천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칠선령에 자리잡고 있는 골프장은 여기 칠선령국제gc와 칠선령온천gc가 있고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칠선령영원gc가 있다.

 

식사는 조중석식을 리조트 식당에서 부페식으로 하게 되는데 메뉴도 거의 한식과 비슷하고 맛도 한국사람 입맛에 맞아서 전혀 문제가 없다.

식사 시작 시간은 조식 7시 20분, 중식 12시 정각, 석식 6시 부터인데 라운딩 도중에도 시간에 맞춰 와야 한다.

 

 

골프장 클럽하우스는 리조트 식당건물에서 약 1km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카터를 타고 이동한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고 전동 카터와 골프채를 보관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게시되있는 골프장 평면도이다.

이 칠선령국제골프장은 미국의 JFO골프코스 디자인 회사의 Mark Miller가 설계하였고

2011년에 18홀, 파 72, 전장 7,060 yard의 규모로 개장하였다.

 

전반 Out코스는 인공적인 조형물과 천연계곡이 교차하고 폭포가 흐르는 등 물과 전쟁을 치루어야 하고

후반 In코스는 열대 우림속에서 칠선령의 신선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플레이를 즐길수가 있는 코스로서

올려치고 내려치고 그린이 넓게 보이는 홀이 있는가 하면 시야가 가려지는 홀도 있어

유쾌한 플레이를 즐길수가 있는 한국 골퍼들이 좋아할만한 골프코스라고 설명한다.

 

 

Out코스 1번홀이다.

화이트티 366 yards의 파4홀이다. 그린 전방에서 계곡이 가로질러 티샷이 200yds이상 나가지 않으면 투온이 어려운 홀이다.

페어웨이는 좁고 굽었고 티샷이 떨어질 지점에 벙커까지 입을 벌리고 있어 강심장이 아니면 쓰리온으로 굴복하고 말것 같다.

 

 

 

1번홀 전체를 참나무류가 둘러싸고 있고 낙엽이 떨어진 가지에는 겨우살이가 파랗게 기생하여 살고 있다.

해남섬은 지금 한 겨울인데 기온은 섭씨 18도 정도로 한국의 봄날씨처럼 골프치기 아주 좋은 날씨이다.

페어웨이 잔디는 짙은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어 상쾌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정글이어서 공이 들어가면 찾는 것은 불가능이다.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두 팀으로 나뉘어 티샷을 하고 두 명씩 카터를 타고 이동한다.

 

 

 

 

 

페어웨이를 깎기는 했지만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첫날의 그린은 깎지를 않아 엄청 느렸으나 이튿날 부터 잔디를 깎아 조금 빨라졌다.

 

 

 

 

2번홀 역시 파4홀인데 비교적 무난한 홀이고 오른쪽으로 칠선령의 선녀들이 코스를 따라오며 관전을 한다

 

 

 

 

 

그린 뒷편으로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데 가이드를 포함 여러사람에게 물어보아도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

 

 

 

 

3번홀은 화이트티 143야드의 숕홀이다.

밀림 같은 주변경치가 더 없이 아름다운 홀이다.

하지만 볼 먹는 하마홀이다. 그린에 떨어져도 조금만 굴르면 볼은 잡풀속으로 사라진다.

 

 

 

 

 

 

 

 

4번홀도 391야드의 파4홀이다.

긴 홀이고 그린앞에 험악한 계곡이 가로막고 있어 어려운 홀이다.

전체 코스의 1/3은 계곡이나 호수에 공을  공물로 바쳐야 한다.

 

 

 

 

 

 

5번홀은 파5홀이다.

중간 정도 지점에 넓은 계곡과 잡풀밭이 있어 세컨샽을 잘못하면 백발백중 공이 사라진다.

여기서는 헌공이 많이 필요하다. 사전에 알고서 한국에서 2만원을 주고 헌공을 20개를 사왔는데 이틀만에 다 날려버렸다.

리조트 식당건물 매점에서 헌공 20개를 더 샀는데 100위안, 우리돈으로 18,000원이다.

 

 

 

 

한국 골프장에서 보는 그늘집이다.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고 화장실만 이용한다.

 

 

6번홀 파4홀이다.  완전히 정글이다.

 

 

 

 

 

 

 

 

9번홀 파4홀이다. 언덕 위에 그린이 있어 시야가 시원해 진다.

 

 

 

 

 

 

In코스 10번홀이다. In코스는 대체로 높은 구릉지에 있어 시야가 훤하다.

10번홀은 티그라운드 주변에 대추야자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고 아직 이름 모르는 꽃도 예쁘다.

 

 

 

 

 

 

16번홀은 파5 롱홀이다.

이 홀은 우리가 묵고 있는 리조트 옆으로 지나고 있다. 내 방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있다.

 

 

 

 

17번홀 파3 숕홀은 리조트 식당 건물을 바라보고 티샷을 하도록 되어있다.

칠선령을 감싸고 흐르는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호수를 끼고 길게 늘어져 있는 18번홀은 파4홀이다.

호수에 반영되는 야자수나무숲과 그 위로 구름을 이고 있는 칠선령의 신비스런 모습이 이채롭다.

 

 

 

 

 

 

 

 

첫째날은 18홀, 둘째날은 27홀, 셋째날은 18홀, 마지막날은 27홀을 했다.

워낙 공기도 맑고 청량한 기온이라 라운딩 하는데는 처음 우려했던 체력의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같은 비행기에 타고 왔던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딜 갔는지 앞뒤에 사람이 없어 말 그대로 황제골프를 했다.

단지 겨울 두 달 동안의 골프 공백과 생소하고 어려운 코스에 적응하느라 이틀동안은 스코어가 좋지 않았지만

나머지 이틀은 적응이 되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현지시간 새벽 3시5분에 출발하는 티웨이항공을 타야하는 우리는 공항이 잇는 삼아시내로 나가 가이드의 안내로 발마사지숖에 들렀다.

90분간의 발마사지를 받고난 후 두 시간을 그 방에서 잠을 자고 공항에 도착하니 인천에서 오는 비행기가 1시간 반이 연착이란다.

1시간 반이나 늦게 출발한 비행기가 얼마나 속력을 냈는지 1시간을 단축하여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9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이라 좁은 비행기안에서도 세시간 내내 깊은 잠을 자고 깨어난 몸은 다시 서울의 한파에 동태가 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