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경북중고 재경동창회장배 골프대회
블루원용인CC (구 태영CC)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맑음
재경동창회 간사로부터 골프대회에 참가신청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재작년처럼 한팀 참가하자고 계곡회장에게 요청하였더니 다른 일정 때문에 주요멤버가 참가 못하니 알아서 팀을 짜서 참가하라는 대답이다.
정해왕 원장과 협의하여 이승환, 임두호와 넸이서 46회 한팀으로 선수참가신청을 했다.
30일 12시에 블루원용인CC에 도착하여 프론트에 가보니 진행팀이 용의주도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참가자 서로를 식별하기 쉽게 만든 명찰이나 락카룸 표시가 명확해 아주 편리하였다.
우리 4명은 함께 모여 2층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오늘 우리는 경기결과에 대하여는 수상에대한 기대감없이 그냥 선후배들과 한데 어울려 즐긴다는 기분으로 참가하였기 때문에 전혀 부담감이 없었다.
경기운영은 시니어부(51회까지)와 일반부로 나누어 각 부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시상을 한다.
단체전은 등록된 각 기별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3명의 스코어를 합하여 성적을 가린다.
개인전은 시니어부는 최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의 순으로 성적을 가린다.
개회식을 마치고 시타를 하려는데 하늘에 커다란 해무리가 뜨면서 오늘의 행사를 축하해 준다.
샽건 방식에의한 동시 티업이기 때문에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카터를 타고 티업홀로 나간다.
샽건 방식에의해 전 선수가 동시 티업을 하게 되고 나는 22번팀으로 중코스 2번홀에서 티업을 했다.
우리 팀의 구성은 아래 사진 왼쪽부터 45회 홍석호 선배, 46회인 나, 40회 김정수 선배, 49회 김재영 후배로 짜여졌다.
첫 티샷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진다.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45회 홍선배는 나보다 30m, 49회 김후배는 20m 정도 더 멀리 날아갔다.
나의 드라이버 거리도 좋은 컨디션인데 18홀이 끝날 때까지 이 거리차에 변화가 없이 유지 되었다.
40회 김선배님도 거리나 샷의 운영이 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나간다.
골프 코스의 컨디션은 서울 근교의 명문 답게 호쾌하면서도 경관이 아름답게 잘 가꾸어져 있다.
시니어부는 골드티에서 티샷을 하는데도 세컨샷의 거리가 150m를 거의 넘는다.
오랜 가뭄으로 잔디가 말라있는 곳이 많고 그린이 딱딱해서 공이 그린에 직접 떨어지면 그린 밖으로 튀어나간다.
핀의 위치가 벙커 뒤여서 그린 앞에서 굴려 들어갈 수도 없도록 어렵게 셑팅을 해 놓았다.
중코스 9번 파5홀이다. 여기서 롱기스트를 가린다.
스코어에서 수상을 기대하지 않으니 롱기스트나 니어리스트에서 요행을 바라본다.
하지만 역시 기대는 허사다 .
젖 먹던 힘까지 다내 회심의 일타를 날렸지만 공은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나 B러프로 들어갔다.
다음은 서코스 3번홀 파3홀이다. 여기서 니어리스트를 가린다. 홀인원 상품까지 있다.
꿈 같은 얘기지만 그래도 기대를 버릴 수는 없다. 요행과 함께 최선을 다 해본다.
운이 좋으면 공이 홀컵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결과는 10m정도 거리에 파온은 시켰다.
시상 때 안 얘기지만 우리 선수 임두호가 1m 거리에 붙였단다.
하지만 임두호는 다른 상을 받아서 대신 2.7m를 붙인 분이 니어리스트 상을 탔다.
큰 실수 없이 평소대로 플레이를 해서 마지막 홀을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들어 왔다.
스코어는 전반 42 + 후반 39타로 합계 81타를 기록했고 버디 2개를 했다.
요즈음의 내 기량으로는 최선을 다했고 낮설은 골프장에 와서 낮선 사람들과 신경전속에서 싱글 스코어를 친 것만으로 나는 만족이었다.
목욕 후 만찬장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우리에게는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났다.
천만 뜻밖에도 우리가 합계 스코어 229타로 시니어부 단체전 준우승을 한 것이다.
이어서 발표는 또 한번 우리를 놀라게 했다.
시니어부 개인전에서 임두호 선수가 75타로 3등을 했다.
더구나 임두호 선수는 홀컵 1m에 붙인 니어리스트, 버디 3개로 다버디상의 3관을 했지만 중복시상 금지 원칙에따라 3등상을 수상했다.
그다음 진행자의 발표에 우리는 거의 까무러칠뻔 했다.
이승환 선수가 74타로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거의 에이지슈터가 될뻔한 스코어다.
이승환 선수가 74타, 임두호 선수가 75타, 정해왕 선수가 80타, 유영경 선수가 81타, 모두가 싱글 스코어를 쳤다.
이중에서 가장 잘친 선수 3명의 스코어 합계가 229타, 그래서 준우승이 된 것이다.
참가에 의의를 찾던 팀이 이제는 우승을 놓친 것을 아쉬워 한다.
그러나 나는 싱글스코어를 치고도 스코어 합산 선수에 끼지도 못하고 배제됬으니 기쁜 중에도 허탈하다.
다들 서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 헤어지는 자리에서 누군가 한마디 했다.
" 다음 부터는 우리팀의 주전선수를 교체해야 된다 "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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