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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강원도

힐링명소, 홍천 수타사산소길 171030

베란다 창밖으로 제법 굵은 눈발이 날린다.

2017년도 첫눈이다.

이제 꽃과 단풍을 쫓아 종종 걸음을 쳐야하는 계절은 끝나고 당분간은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시기이다.

 

정리를 하다보니 여행코스 중에 포스팅을 미뤄둔 것이 있다.

지난 달 미국에서 온 친구 Edwin 정과 함께 설악산 주전골을 다녀오던 날 후속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홍천의 공작산 생태숲에 마련된 수타사산소길이다.

 

 

 

이 수타사산소길은 2009년 6월 2일 홍천군이 국민 건강 증진과 힐링을 위한 장소로 개장하였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공작산 아래 수타사를 중심으로 반달 모양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그 가장자리에 산소길과 휴식장소를 만들어 트레킹과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힐링장소가 되었다.

 

우리가 다녀오기 이틀전인 10월 28일에는 홍천군 주최로

"가을여행 우리나라 산소길 수타사 걷기행사"를 갖기도 했다.

 

 

우리를 태우고 온 동백여행사 관광버스는  수타사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수타사 매표소를 지나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15분정도 천천히 걸어서 수타사에 도착한다.

 

 

안내도에는 수타사 -  생태숲 - 귕소출렁다리 - 용담 - 수타사 일주에 3.8km이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는 쉼과 힐링이 목적인 만큼 적당히 걷고 쉼터에 앉아 이야기나 나누며 맑은 공기를 실컷 마시기로 했다.

 

 

수타사생태숲은 생태숲 답게 계절에따라 다르게 자생식물과 향토수종을 심어 걷는 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잘 조성되어있지만

지금은 떨어져 가는 단풍과 늦은 가을의 풍광만 남았다.

 

 

요소요소에 다양한 형태의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몸의 피로를 풀며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못다한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곰삭은 우정을 되새겼다.

반달 모양의 산소길을 따라 수타사 방향으로 다시 내려온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주차장으로 돌아오도록 되어있다.

 

 

수타사 앞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연못 안에는 지금은 연꽃은 지고 없고 연잎만 가득하다.

 

 

수타사는 신라시대 원효스님이 우적산에 창건하여 일월사라 이름 지었는데

1568(선조2)년에 공작산으로 절을 이전하여 수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후 임진왜란의 병화에 모두 불타버리고 40년간 폐허로 남아있다가

1636(인조14)년에 공잠대사가 중창을 시작하여 여러명의 스님들의 손을 거쳐

1638(숙종9)년에 옛모습을 복원하였다.

십일면관세음보살좌상을 모시고 사시 예불을 드리는 원통보전은 1992년에 신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