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8년 8월 13일(월) ~ 14일(화), 날씨 : 맑음
장소 : 충남 태안군 태안읍 반곡길 284-1,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The Links c.c.)
참가자 : 계곡회원 8명 (구성열,김손영,김태호,김태훈,유영경,임두호,장상식,정상태)
중국 해남성 칠선령cc에서 뭉쳤던 팔남봉이 다시 뭉쳤다.
겨울에 구릉지코스 경기에 이어 이번에는 38도 폭염 아래 바닷가 링크스코스 경기이다.
칠선령 팔남봉에서 두 명이 바뀌어서 링크스 팔남봉이 되었다.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은 현대그룹이 서산태안에 바다를 매립하여 조성된 땅에다 만든 골프장이다.
그래서 평평한 초원위에 물과 바람과 갈대가 어우러진 자연속에서 골프를 즐길수 있는,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이다.
팔남봉 멤버중에 4명이 회원이어서 다른 4명도 준회원 대우를 받아 비교적 싸게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클럽하우스 프런트 계산대 뒤의 골프장 로고와 메인 레스토랑에서 식사중인 팔남봉
클럽하우스 2층 레스토랑 앞 테라스에서 파노라마로 본 B코스 전경
클럽하우스에서 밖으로 나간다.
연습 그린과 B코스
A코스 18홀과 B코스 18홀 총 36홀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13일은 A코스, 14일은 B코스를 라운딩 하도록 예약되 있다.
그리고 혹서기와 나이를 감안하여 실버티를 선택했다.
클럽하우스 뒷편에 있는 A코스로 이동했다.
오후 2시에 스타트 했는데 33도 정도의 기온에 약간의 미풍이 불긴하나 뜨거운 태양이 작렬한다.
링크스 코스 답게 갈대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도처에 작은 인공호수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우리는 네명씩 두 개조로 팀을 나눴다.
내일은 조편성을 새로 한다.
이것이 홀표시 간판이다
A코스 1번홀부터 스타트 한다.
잘 쳐야 한다
좌우로 조금만 빗나가면 한길이 넘는 풀밭에서 공을 찾기는 힘들다.
업다운이 없으니 힘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좌우로 인공호수가 줄줄이 이어져 있고 사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형이라 습도가 높아 무덥다.
나무라고는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제일 큰 나무이니 그늘이라곤 없다.
바다를 메우긴 했어도 해수면이 멀리 있는 항아리 형국이니 바람도 별로 없고 그냥 끓는 가마숱이다.
그래도 다들 힘든 내색없이 열심히 치고 잘들 친다.
내일은 아침 8시부터이니 시원하리라는 기대속에 조금이라도 더 코스에 익숙해지려고 열심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서산 마루에 태양이 내려앉았다.
붉은 노을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골프도 더 잘 된다.
행복한 미소와 함께 마무리를 하고 코스를 나온다.
골프장 안에 테라스 골프빌리지라는 이름의 골프텔이 있다.
정상적이라면 여기서 숙박을 해야하지만 많이 비싸다고 한다.
우리는 태안 시내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고 태안 외곽에 있는 서초휴양소에서 숙박을 했다.
서초구민이면 이 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일행 중에 서초구민이 세사람이 있어 사전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85,000원에 큰집 하나를 얻어 거실과 방에서 8명이 충분히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니 마침 떠오르는 아침해가 우리를 영접한다.
평소의 일출의 반가움 보다는 저 해가 오늘 우리를 얼마나 삶아댈 것인가 겁부터 났다.
오늘은 B코스이다.
클럽하우스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다.
10번홀부터 스타트 한다.
오늘 우리팀에 합류한 계곡회 베스트골퍼 김태호 프로가 역시 프로답게 첫타를 멋지게 날렸다.
B코스는 어제 라운딩한 A코스보다 거리는 짧지만 더 어렵다고 한다.
코스 중간에 개울이 있어 끊어가야 하는 홀이 많아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파3홀도 완전한 아일랜드홀은 아니지만 호수와 무성한 잡풀을 넘겨야 하는 홀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홀이 옆에 호수를 끼고 진행되고 있고
호수가에는 무성하게 자란 갈대와 잡풀이 입을 벌리고 공이 날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경관의 아름다움은 A코스보다 B코스가 훨씬 더 멋있다.
넓은 페어웨이에 잘 깎은 양잔디와 조화를 이루듯 군데군데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있고
때맞춰 피어나는 하얀 뭉게 구름이 청명한 하늘의 시리도록 파란색으로 인해 더욱 돋보인다.
바람 한점 없는 찜통 더위속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의 주인공인듯 멤버들은 한결 멋진 폼으로 마음껏 기량을 펼친다.
링크스 코스에서의 플레이는 바닷 바람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스코어의 중요변수인데
오늘은 거꾸로 바람이 한점도 없어 한증막 같은 습도와 더위에 끝없이 흘러내리는 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스코어의 관건이다.
혹서기라서 혹시 예기치 못한 불상사라도 생길까봐 노심초사한 마음과는 달리
모두들 무탈하게 정상적인 시간에 라운딩을 마쳤다.
111년만에 기록을 갱신한 혹서를 견뎌내고 무사히 라운딩을 마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의외로 이틀동안의 우리팀의 스코어카드는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칠십대도 중반을 가고 있는 노인들의 스코어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대한 숫자이다.
이 골프장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인홀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먹는 수박화채다.
물론 클럽하우스에 들어오기 한두 홀 전에 사전 주문을 해놓아야 하지만
땀투성이에 녹초가 된 몸을 끌고 들어와 시원한 얼음이 담긴 새콤달콤한 수박화채를 먹으면 더위쯤 한방에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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