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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전주교구

<국내성지093>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신앙터, 천호 190322

천호산(天壺山)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호(天呼) 성지는 그 이름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교우촌을 이루고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신앙의 터전이다.

천호 성지에는 박해 시대에 다리실 교우촌(천호 공소)을 포함한 총 7개의 공소가 있었는데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각 지역은 산세가 험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 말할 정도로 첩첩산중이었다. 이런 곳으로 숨어들어 와 땅을 일구고 신앙생활을 하던 교우들의 피와 땀이 지금의 한국 천주교를 일구었을 것이다.

 

천호는 호남이 자랑하는 천주교의 대표적 사적지로 1866년 12월에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네 분인 이명서 베드로, 손선지 베드로,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한재권 요셉 성인과, 같은 해 8월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아우구스티노,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 분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천호산 기슭에 형성되었던 박해 시대 교우촌의 옛터와 현재도 순교자들의 후손들이 신앙의 전통을 이어 오는 천호 공소는 전 주민이 신자인 국내 유일의 교우촌으로서 박해 시대 교우촌의 입지적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늘 소화해야 할 순례지가 다섯 곳이나 된다. 그래서 첫 순례지인 천호 성지는 아침 7시에 도착을 했다.

천호산 첩첩산중에 들어앉은 천호성지와 천호마을은 넓기도 하지만 아직 어둠속에 잠들어 있는 곳도 많다.

 

 

 

 

먼저 성인묘역으로 올라간다.

성인묘는 103위 성인을 상징하는 103개 계단을 올라가서 재단과 대형 십자가 사이에 모셔져 있다.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를 드리고 오른쪽 길로 내려온다.

오른쪽에는 울창한 편백나무숲이 있고 그 숲속에 야외 제대와 야외성당이 있다.

 

 

 

 

큰길까지 내려오면 순교자현양비가 있다.

 

 

 

그 아래 평평하게 조성된 터에 부활성당이 막 떠오르는 아침 햇빛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부활성당을 한바퀴 돌면서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을 다각적인 각도에서 담아본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아직 인적이 없고 성당 문도 잠겨 있어 아쉽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신앙의 터전 답게 하늘에 닿을 듯이 높게 솟아있는 십자가 첨탑 사이로 아침 햇살이 강렬한 십자가 성호를 그린다.

 

 

첨탑 앞에는 목숨바쳐 신앙을 지켜온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듯 붉은 색 매화가 강렬한 피를 토한다.

 

 

 

 

성모상과 성모자상이다.

 

 

 

부활 성당 1층에 있는 봉안 경당이다.

 

 

 

 

 

 

 

메타세쿼이아나무가 높게 자란 게세마니동산이다.

 

 

 

그 아래로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산속 고즈넉한 피정의 집이다.

 

 

사제관이다.

 

 

순례자의집 휴게실이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다리실 교우촌의 옛터와 공소를 볼수가 있는데 바쁜 일정상 생략하기로 했다.

 

 

 

 

 

 

 

 

2차 순례  (2019.06.22 : 전주 치명자산 성지 축복장 수여식에 참석차 돌아가는 길에 2차 방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