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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전주교구

<국내성지095> 한국 두번째 성당, 첫 한옥성당, 되재성당 190322

1886년 한불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고산 지역에 성당이 세워지는데 이곳이 바로 1895년에 완공된 되재 성당이다.

고산 본당의 전신인 되재 성당은 1893년에 비에모 신부가 차돌배기(현 백석, 완주군 운주면 구제리)에 거처를 정하고 전교를 시작할 때로부터 시작된다.

 

비에모 신부가 이곳에 본당을 정한 이유는 박해의 여파가 남아 신자들이 주로 산간 지대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곳 고산 지역에는 1801년 신유박해 이후부터 박해를 피해 각처에서 몰려든 신자들이 많았으며 병인박해 때에는 이 일대에 교우촌이 무려 56곳이나 됐다고 전해진다.

실재로 되재 성당이 설립된 뒤 성당 주변에는 큰 교우촌이 형성되었으나, 그 후 신자들의 이주로 교세가 위축되었다.

 

되재 성당은 단층 3칸 * 8칸짜리 한옥으로 서울의 약현 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성당일 뿐아니라 한강 이남의 첫 성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이다.

처음의 성당은 한국 전쟁 때 국군에 의해 소실되었고, 전쟁 후 공소를 새로 지었다.

전라북도는 2004년에 최초의 성당터를 전라북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하였고, 완주군이 2006년부터 성당과 종탑에 대한 복원 사업을 시작해 2009년에 축복식을 가졌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되재 성당은 전주시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동북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완주시 화산면 승치리의 깊은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아무도 찾는이 없는 한적한 곳에 완전 한옥의 장방형 건물과 종탑을 높다란 감나무 위에 지어진 까치집 두 개가 지키고 있다.

 

 

 

 

 

 

 

1895년에 완공된 되재 성당은 단층 5칸짜리 한옥으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 성당 다음으로 지어진 두 번째 성당이자  첫 번째 한옥 성당이었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그해 가을에 불에 타 없어지고 말았다.

되재 성당이 빨치산 거점이 될 것을 우려한 국군이 성당에 불을 놓았다는 것이다.

그후 2006년부터 복원 사업을 시작해 성당과 종탑을 옛모습대로 복원하고 2009년 10월 24일에 축복식을 가졌다.

 

 

 

 

 

 

 

성당 내부는 사제가 신자를 등 뒤로 한 채 미사를 드리도록 제대를 벽에 붙인 옛 모습을 재현했다.

또  신자석 가운데에 고정식 칸막이를 설치해 남녀 신자들이 성당에 들어오면 왼편 오른편으로 갈라 앉고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한 옛날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불타기전 옛 되재성당 모습 사진이다.

 

 

 

언제나 팔 벌려 순례객을 환영하는 예수성심상

 

 

 

행복한 모습의 성모자상

 

 

사무실겸 소성당

 

 

 

성당 뒷편 산 중턱에 성당이 설립되기 전 고산 지역에서 사목하다 열병으로 선종한 프랑스인 조스(Josse, 1851~1886) 신부와 라푸르카드(Lafourcade, 1860~1888) 신부의 묘소가 있다.

 

 

 

 

 

묘지에서 내려다 본 되재 성당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