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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강원도

강릉여행, 강릉 평창 여행 거점, 한화리조트 평창 200812

50여 일을 지겹게도 내리는 장맛비가 8월 16일까지 계속된다는 기상청 예보이다. 그런데 대관령 너머 강릉 묵호 삼척은 12일부터 갠다고 한다. 늘 틀리는 기상청 예보이지만 이번에는 믿어 보기로 했다.
장맛비 때문에 미루어 오던 선자령 출사를 12일에 출발하고, 여행 일정을 14일까지 연장하여 강릉의 오죽헌과 선교장의 배롱나무꽃도 구경하고, 작년 6월에 추가 선포된 묵호 삼척 지방의 천주교 성지를 순례하기로 하고 한화리조트 평창에 이틀 밤 숙박 예약을 했다.
한화리조트 평창은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영동고속도로 면온 IC를 통해 강릉과 묵호 삼척을 오가야 한다. 그래서 강릉까지만도 거의 한 시간이 걸리는 거리여서 강릉에 호텔을 예약하려니 여름 성수기여서 예약도 어려울 뿐 아니라 숙박 요금도 1박에 30만 원 수준이다. 한화리조트는 회원 요금이 반값이면 되고 예약도 가능해서 운전 부담의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


한화리조트 평창의 전경 모습이다. 왼쪽이 본관 건물로 20층 높이의 RED동이고 오른쪽이 PINK동이다.


우리는 레드동 제일 꼭대기 층 2014호 실에 체크인을 했다.
콘도는 룸 2개, 거실, 화장실 2개, 욕실 하나로 되어 있고 실내 요리가 가능하여 호텔보다 넓고 편리하다.


20층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콘도 앞 전망이다. 정면에는 피닉스 골프장이 있고, 왼쪽에 블루캐니언 워터파크, 저 아래로 피닉스 호텔과 그 뒤로 피닉스파크 스키장이 보인다. 이곳은 피닉스 평창 스키장과 골프장을 중심으로 계곡에 각종 위락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산과 산이 이마를 맏대고 있는 계곡이니만큼 그 위 하늘에 흐르는 기류도 변화가 무쌍하다.


리조트 내에는 사우나, 편의점, 오락실이 갖추어져 있고, 아침 식사는 지하 1층 뷔페식당에서 한식과 양식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저녁에는 2층에 있는 정육형 한우 식당에서 잘 숙성된 대관령 한우를 팩으로 사서 상차림 요금을 내고 구워 먹을 수 있는데 투숙 회원에게는 상차림비도 면제된다. 마침 오늘이 아내의 생일이어서 감칠맛 나는 대관령 한우로 둘이서 오붓하게 생일잔치를 우아하게 치렀다.


우리의 여행 목적의 일부는 오랜 동안의 코로나 경기와 장마로 인한 지방 경제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보자는 의도도 있었으므로 콘도 바깥의 음식점도 이용을 해 보았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으로는 장금이 감자탕에서 해장국을 먹을 수 있었다. 값도 콘도 내 조식당 의 반값이면 된다.


저녁에는 주변에 닭요리나 강원도 특식 막국수 등을 잘하는 집이 많이 있으며, 이 지역이 봉평 메밀밭 가까이 있어서 메밀로 만든 요리는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콘도 후론트에서 추천을 받아 '묵사발'에서 막국수를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