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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금수강산> 안산 풍도

풍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이며 안산 9경 중 하나이다. 대부도로부터 17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서해의 다른 섬들에 비해 수심이 깊어 우럭, 노래미 등의 생선이 많이 잡히고 산나물 약초도 많이 난다. 봄에는 중부지방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며 섬 전체가 야생화로 뒤덮여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풍도를 가는 길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거쳐 풍도, 육도를 돌아  방아머리 선착장을 경유하여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돌아가는 하루 한 편의 정기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당일치기로 야생화 촬영을 위해 풍도를 가려면 충남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항이나,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에서 쾌속선 낚시배를 대절하여야 한다. 이 낚싯배들은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대절료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영흥도 수협공판장 공영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명성호(010-9280-7188)를 이용하여 풍도를 간다. (2016.03.11.09.00)

 

 

날씨가 맑아 파도가 잔잔한 아침의 서해바다는 주변 풍경도 아름답다.

 

영흥대교

 

약 50분 가량을 쾌속으로 달려 풍도에 도착한다.

 

 

풍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오전 10시경).

 

 

대절한 배가 오후 3시에 출발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서둘러 마을을 통과하여 뒷산으로 오른다.

 

 

산을 오르며 돌아본 항구의 모습이 아름답다.

 

 

수령 500년이라는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이 거의 정상에 가깝고 여기서부터 야생화 탐색이 시작된다.

 

 

은행나무가 있는 곳에서 훤히 트인 시야를 통해 풍도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금은 만조시의 풍도 모습이다.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선착장이 갯뻘이되어 배가 움직일 수가 없다. 사진의 왼쪽에 우리가 타고 온 명성호도 뻘 위에 갇혀있다.

 

 

물이 빠져 수위가 낮아지면 건너편 두 개의 섬이 하나로 이어지고 그 앞에 모래사장이 드러난다. 이곳이 옹진군 자월면의 대이작도와 소이작도이다. 1960년대 최대 히트곡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을 영화화하여 김기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가 바로 여기 이작도이다.

이작도는 풀등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풀치라고도 하는 풀등은 '바다의 오아시스'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서남쪽 바다에 형성된 수중 모래섬이다. 썰물 때면 3~5시간 동안 보였다가 밀물 때면 다시 사라진다. 여름철엔 단단한 모래로 이뤄진 풀등 위에서 족구와 배구 등 공놀이를 하고, 해수욕·일광욕도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질 때 드러나는 풀등의 면적은 최대 90만여㎡에 달할 정도로 위용을 자랑했다. 

 

 

해마다 개화시기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3월 10일 전후에 풍도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다. 이중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은 풍도에서만 사는 식물로 고유명사화했다.

 

개지치

 

노루귀

 

복수초

 

풍도바람꽃

 

풍도대극

 

풍도의 야생화가 야생화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질 때만 해도 꽃을 밟지 않으려고 걸음걸이를 조심해야 할 정도였으나, 매스컴을 타고 풍도 야생화가 널리 알려진 지금은 야생화 마니아들은 잘 찾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오후 3시의 선착장은 만조를 이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