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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금수강산> 양평 세미원과 두물머리

재단법인 세미원은 양평군이 설립한 공공기관으로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약 6만 평의 부지에 연밭과 기타 부대시설을 조성하여 체계적인  연꽃 식재와 관리를 통해 2004년부터 수도권 시민에게 아름다운 정원문화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 불이문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장독대분수가 나온다. 이곳은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단의 상징으로서 한강에서 끌어 온 물을 365일을 상징하는 옹기항아리를 통해 솟아오르게 함으로써, 365일 살아 숨 쉬는 깨끗한 물로 만들겠다는 경기도민과 양평군민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분수를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는곳이 페리 기념 연못이다.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을 기념하여 조성한 연못으로 페리가 기증한 연꽃을 식재하여 조성했다.

 

 

이 연꽃은 페리가 직접 연구하여 개발한 연꽃으로 세미원에서는 가장 먼저 꽃이 피고 연분홍의 꽃이 일시에 만개했을 때는 장관을 이룬다.

 

 

페리 기념 연못을 돌아 입구로 나오면 자그마한 정자 앞에 검은 잉어연못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연못에는 검은 잉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그렇게 이름 지었다. 이 연못에는 연꽃의 청정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흰색의 백련이 조성되어 있다.

 

 

 

검은 잉어연못과 도로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이 홍련지이다. 연의 뿌리는 물속의 진흙바닥에 자리 잡고 줄기는 물속에서 올라오며 잎과 꽃은 물 바깥으로 나와 있는 특징이 있다. 수생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그중에서도 홍련이 가장 대표적이며 화려한 색깔을 자랑한다.

 

 

 

홍련지 위쪽으로 열대수련연못이 있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수련과 호주 수련을 볼 수 있다. 수련(睡蓮)은 꽃잎이 낮에 활짝 벌어졌다가 밤에 오므라들기에 잠자는 연꽃이라고 부른다. 이곳에 용두 당간, 풍기대와 측우기, 청화백자운용문병, 용준, 정병 등 각종 문화재를 본뜬 분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양평행 고가도로 밑을 지나 두물머리 쪽으로 향하면 세심로가 시작된다. 세심로로 들어서기 전 오른편 언덕에 세한정이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유배생활 중에 제자 우선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공간에 펼쳐 정원으로 조성하였다.

 

 

세심로(洗心路 : 마음을 씻는 길)는 세미원에서 가장 넓은 연밭과 가장 좋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빨래판으로 조성된 길바닥과 강변에 조성된 연밭을 따라가노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세심로가 끝나는 지점에 사랑의 연못이 조성돼 있다. 프랑스 화가 모네의 그림 ‘수련이 가득한 정원’을 참고하여 만든 ‘사랑의 연못’은 천주교 살레지오 수도회와 대한불교 조계종 용문사,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사랑의 마음을 모아 만들었다.

 

 

세미원이 끝나는 곳에 배를 여럿 이어 만든 다리인 배다리가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고 있다. 정조 임금께서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실 때 한강에 설치되었던 배다리를 복원했다고 한다.

 

 

배다리를 건너면 곧 두물머리이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특히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이 곳을 지키는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와 함께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로 인해 관광명소가 되었고, 특히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