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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인천광역시

해바라기 정원, 강화군 교동면 난정저수지 210819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해바라기 마을에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해바라기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제가 끝나고 일주일 만인 오늘 최적의 개화 상태를 기대하며 난정리 해바라기 정원으로 간다. 해바라기 정원 입구에는 난정리 노인회에서 일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고 주차는 무료이다.

 

 

강화군 교동도 서쪽 끝 바닷가에 위치한 난정저수지는 2006년에 완공된 인공 저수지로 너른 교동 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다. 오랜 시간 적막하기만 했던 저수지 주변으로 2019년 해바라기 마을정원이 조성되면서 난정저수지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난정리 주민들이 직접 해바라기를 심고 가꿔 저수지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교동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실향민들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는 장소로 거듭나게 한 덕이다.

 

 

왼쪽의 수정산(해발 126m) 자락과 오른쪽의 난정저수지 사이에 10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심었다는데, 엄청난 넓이의 해바라기 밭에 최상의 개화상태를 자랑하는 듯 노랑 물결 천지를 이루고 있다. 초입에 있는 전망대 외에도 여기저기 농기구를 배치하여 임시 전망대를 설치하였고 다양한 포토존도 만들어 놓아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위한 배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저수지 제방 저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산줄기 아래에 북한의 연백 평야가 있다. 예부터 쌀맛 좋은 곡창지대로 이름났던 교동과 연백의 주민들은 농번기 일손 품앗이를 위해 배를 타고 자유롭게 왕래하던 가까운 이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해바라기 처럼 서로 바라만 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