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대교를 건너서 대룡시장 쪽으로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고구저수지이다.

고구저수지는 1976년 4월에 완공된 88.5ha의 넓은 인공저수지이고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고구저수지는 사계절 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주 어종은 참붕어, 잉어, 가물치 등이라고 한다.



저수지를 둘로 가르며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도로 저편 고구리 마을 앞 저수지에는 연꽃을 심었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저수지 가운데에 정자를 짓고 두 개의 데크를 설치하여 내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여기 연꽃은 8월 초순이 피크인 것 같은데 아직은 연꽃이 피고 있다.


데크를 따라 정자쪽으로 가본다. 피크는 지났지만 듬성듬성 피고 있는 연꽃과 물 위에 비치는 반영이 볼만하다.




제철에 오면 흰색의 어리연도 볼 수가 있다. 망원이 없어 크로즈업 시키지는 못했지만 앞쪽에 흰 점처럼 보이는 것이 어리연이다.


정자 위 전망대에 올라가 본다. 고구저수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쪽은 연꽃이 지금 한창이다. 아마도 그늘이 많은 곳이어서 개화가 늦어졌나 보다.


반대쪽에는 전원주택을 배경으로 한 연밭 풍경이 아름답다. 열흘만 빨리 왔으면 멋진 연밭을 구경할 수 있었겠다. 하지만 나는 난정저수지의 해바라기에 타이밍을 맞춰서 왔으니 이 정도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전망대를 내려와 데크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연꽃들을 클로즈업해 본다.




오늘 편도 세시간이나 걸리는 먼길을 달려오느라 힘들었지만, 난정 해바라기 정원의 해바라기도 최상의 개화 상태를 만났고, 대룡시장에서의 향수와 힐링, 거기다 고구저수지의 연꽃까지 즐겼으니 돌아가는 길 또한 즐겁고 여유로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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