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아와 옥 터는 천주교 신자들이 사학 죄인으로 몰려 관장 앞에 끌려가 문초와 형벌을 받았던 곳이다. 1815년 을해박해 때에는 고성운 요셉, 고성대 베드로, 구성열 바르바라, 최봉한 프란치스코, 서석봉 안드레아,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안치룡 등 40여 명이 고초를 당하였다.
최양업 신부의 편지에 따르면 1860년 경신박해 때에도 10명의 신자들이 경주 관아와 옥에서 문초를 당했다고 한다.
"10명이 경주 감옥에 갇혀 있는데 3명은 문초를 당할 때 용감히 신앙을 증거하고, 지금까지 감옥에서 고초와 굶주림과 병고로 고생하며 함구합니다. 그들 중 16세 된 소년이 있는데, 옥 사장에게 간청하여 아버지와 같이 형장에 나가게 해 달라고 애원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습니다......"(최양업 신부의 열아홉 번째 서한).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허인백 야고보, 김종륜 루카, 이양등 베드로가 울산 장대 벌에서 군문효수되기 전 체포되어 갖은 문초와 형벌을 받고 천주교 신자임을 당당히 드러낸 곳이기도 하다. 2014년 124위 시복식을 기념하여 경주 읍성 감옥 터 자리에 비석을 세웠으며 이는 현재 성건 성당 관할 안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천주교 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북문로 55번길 24 (성건동)
관할 성당 : 성건 성당
전화번호 : 054) 749-8900
성건 성당
경주 관아 건물 (현재 경주 문화원으로 사용)
경주 관아 건물은 현재 경주 문화원에서 향토사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관아 건물의 뒤편에는 나이가 6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천주교 신자들의 박해 현장을 굽어보며 역사의 증인으로 말없이 서있다.
경주 관아의 감옥 터는 현재 경주 명사마을 우방아파트 111동 옆 화단에 위치해 있고, 2014년 124위 시복식 때 그 자리에 기념 비석을 세웠다. (경주시 북성로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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